MLB 모든 선수 유니폼에 ‘루 게릭 마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양키스서 17시즌 뛴 전설적 타자
‘루 게릭의 날’ 제정 이후 첫 이벤트
로빈슨-클레멘테 이어 세번째

미국 메이저리그의 한 선수가 2일(현지 시간) ‘루 게릭의 날’에 루 게릭의 날 명찰(점선 안)을 달고 있다.

휴스턴=AP 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의 한 선수가 2일(현지 시간) ‘루 게릭의 날’에 루 게릭의 날 명찰(점선 안)을 달고 있다. 휴스턴=AP 뉴시스
2일(현지 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의 유니폼 왼쪽 가슴에는 특별한 명찰이 붙어 있었다. 명찰에는 ‘LOU GEHRIG DAY(루 게릭의 날)’라는 글귀와 전설적인 타자 루 게릭(뉴욕 양키스·1903∼1941)의 그림이 새겨져 있었다. MLB 역사상 첫 루 게릭의 날을 맞아 MLB는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환자들을 도울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올해 3월 제정된 루 게릭의 날(6월 2일)은 96년 전 게릭이 양키스의 선발 1루수로 출전해 2130경기 연속 출장 대기록의 여정을 시작한 날이다. 게릭은 공교롭게도 16년 뒤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

MLB에서 특정 인물의 기념일을 만든 건 세 번째다. 첫 번째는 미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흑백 장벽을 허문 재키 로빈슨의 날(4월 15일)이다. 선행의 상징이 된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날이 두 번째 기념일(9월 9일)로 지정됐다.

게릭은 MLB 최초로 양키스에서 영구결번(4번)을 받았다. 19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줄곧 양키스에서 활약한 게릭은 팀을 6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1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0(8001타수 2721안타), 493홈런, 1995타점을 올렸다. 1939년 ALS 진단을 받고 그해 7월 은퇴를 선언한 그는 명예의 전당에 36세의 최연소 나이로 헌액됐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mlb#유니폼#루게릭 마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