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창작자와 웹툰작가의 꿈, 이어줬더니 모두 활짝”

전남혁 기자 입력 2021-06-02 03:00수정 2021-06-02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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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 테크]‘에이콘3D’ 이민홍 대표-서정수 이사
콘텐츠 창작자와 3차원(3D) 콘텐츠를 연결하는 플랫폼 ‘에이콘3D’를 운영하는 ‘카펜스트리트’를 공동 창업한 이민홍 대표(왼쪽)와 서정수 이사는 지난달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작자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콘텐츠 제작자를 위해 3차원(3D) 모델과 디자인을 판매하는 플랫폼 ‘에이콘3D’를 운영하는 기업 ‘카펜스트리트’를 공동 창업한 이민홍 대표(30), 서정수 이사(29)는 지난달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작자를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에이콘3D는 공모전이나 입찰 과정에서 선발되지 못해 외장하드에 잠들어 있던 3D 모델을 웹툰 작가나 게임 개발자 등 창작자에게 중개해주는 플랫폼이다. 건축학과 출신인 이 대표는 “밤을 지새워 3D 디자인이나 모델을 만들어도 각종 공모전, 입찰 과정에서 1등을 놓치면 사장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3D 모델을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시장과 연결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창업 전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서 이사에게 이런 아이디어를 공유했고, 디자인경영을 전공해 콘텐츠의 비즈니스화에 관심이 많던 서 이사가 합류했다. 에이콘3D는 2019년 5월 출시된 이후 2년 만에 거래 성공 5만여 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5만∼20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1위 3D 콘텐츠 판매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웹툰의 배경을 손으로 한 땀 한 땀 그린다면 컷당 최소 4∼5시간이 소요된다. 에이콘3D에서 거래되는 3D 모델은 이러한 노동시간을 줄여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어시스턴트를 구하지 못해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웹툰 작가들에게는 이젠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서 이사는 “에이콘3D가 없었으면 데뷔도, 마감도 못 했을 것이라 말하는 작가들이 많다”며 “최근에는 웹툰 작가뿐 아니라 게임 개발자, 디자이너, 애니메이션 개발자 등 다양한 업계에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로를 필요로 하는 3D 모델과 콘텐츠 창작자를 연결하는 카펜스트리트는 국내외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SBI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았고, 올해 4월엔 이 대표와 서 이사가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2021년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 이사는 “이제는 사장되는 모델뿐 아니라, 처음부터 에이콘3D에서의 수요를 위해 3D 디자인을 제작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며 “에이콘3D를 중심으로 3D 창작자들의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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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현실과 혼합된 가상세계)’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가상공간과 그 구성요소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3D 제작자의 네트워크와 확실한 3D 소스 저장소를 이미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에이콘3D는 이미 메타버스에 특화된 플랫폼”이라며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모두가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대응할 준비가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가 등장하며 창작의 방식이 이미지와 영상을 넘어 현실세계에 가깝게 변하는 상황에서 에이콘3D의 목표는 상상하는 스토리나 생각만 있으면 누구나 이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단순히 창작을 업으로 삼는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창작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에이콘3d#이민홍#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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