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5월 황사 경보’… 8일까지 전국 ‘매우 나쁨’

강은지 기자 , 황규인 기자 입력 2021-05-08 03:00수정 2021-05-08 04:3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몽골發 황사 수도권 등 중서부 덮쳐
7일 충남 ‘경보’… 올 들어 두 번째
프로야구 정규경기 3년만에 첫 취소
8일 전국 강풍… 강원은 태풍급
황사 뒤덮인 뿌연 하늘… 오늘도 ‘매우 나쁨’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왕산 범바위에 오른 시민들이 뿌연 황사로 뒤덮인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날 서울 강서구의 시간당 미세먼지(PM10) 농도는 한때 800μg(마이크로그램)을 넘었다. 기상청은 이날 충남 서해안 지역에 황사 특보 중 가장 높은 ‘황사 경보’를 발령했다. 5월 중 한반도 내륙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건 13년 만이다. 이번 황사는 일요일인 9일 오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7일 강한 서풍을 타고 들어와 한반도 중서부 지역을 뒤덮었다.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아지자 기상청은 충남 서해안 지역에 황사 특보 중 가장 높은 수준인 황사 경보를 발령했다. 5월 중 한반도 내륙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것은 2008년 5월 30일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황사는 수도권을 포함한 중서부 지역에서 심했다. 이날 m³당 한 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충남 태안군 1236μg, 경기 수원시 1011μg, 인천 동구 975μg까지 치솟았다. 서울 강서구도 855μg까지 올라갔다. ‘매우 나쁨’(m³당 151μg 이상)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지역들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오후 내내 ‘매우 나쁨’(m³당 76μg 이상)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충남 서산 태안 홍성 보령 서천 등에 황사 경보를 내렸다. 황사 경보는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가 800μg 이상의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올 들어 황사 경보 발령은 3월 29일 이후 두 번째다.

이날 황사는 전날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이 예측한 수준보다 훨씬 높았다. 당초 국립환경과학원은 7일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m³당 81∼150μg)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도 6일 “경보 수준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저기압이 한반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서해상에서 예상보다 하강 기류가 강하게 나타났다”며 “서해상 지표면에 낮게 뜬 황사가 서풍을 타고 서쪽 지역으로 바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과 인천, 광주, 경기 수원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네 경기가 취소됐다. 프로야구 정규경기가 미세먼지로 열리지 못한 건 2018년 4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황사는 8일에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9일 오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에는 전국적으로 강풍이 예고돼 산불과 시설물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강원 영동에는 순간풍속이 초속 30m(시속 110km) 이상인 ‘태풍급’ 바람이 불 수 있다.

주요기사
강은지 kej09@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황규인 기자
#5월 황사 경보#매우 나쁨#경보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