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에도… 골목 구석까지 안전하게 지킨다

황금천 기자 입력 2021-05-07 03:00수정 2021-05-0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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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인천경찰청, 안전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순찰 우선순위 제공
낡은 주택 밀집 지역 담장 허물고 CCTV-가로등-비상벨 등 설치도
범죄 예방하고 주민 불안감 해소
지난달 22일 인천시와 인천경찰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데이터 기반 야간 골목길 안전 시스템 구축 완료 보고회’가 열렸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최근 인천경찰청과 함께 범죄 예방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야간 골목길 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마무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0 자치단체 협업지원 사업’에 선정돼 특별교부세 3억 원을 받아 같은 해 12월부터 시작했다. 시는 지능형 장비를 택시에 탑재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한 뒤 분석하는 플랫폼 보유 기업인 ㈜모토브와 함께 골목길 조도, 유동인구 같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경찰이 가진 지역별 112 신고, 방범용 폐쇄회로(CC)TV 위치 데이터 등을 종합해 순찰 우선순위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일부 섬 지역을 제외한 인천 지역을 가로와 세로 각각 100m 크기의 11만3000여 개 격자로 나눠 그 위에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지도로 만들었다.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112 신고가 많이 접수되는 지역을 예측해 순찰 우선순위를 행정구역이나 경찰의 관할구역별로 제공하게 된다. 예를 들어 11만3000여 개 격자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하면 골목길의 조도와 유동인구, 112 신고 유형, 가로등, CCTV 등 해당 지역의 특성을 알 수 있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조도가 낮아 어두운 골목길에 가로등 같은 조명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낡은 주택과 폐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의 경우 담장을 허물거나 벽화 등을 그려 넣어 범죄 사각지대를 줄이기로 했다. 거주지역과 상업구역이 섞여 있는 지역은 CCTV와 비상벨을 설치하고,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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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 시스템을 ‘범죄예방 환경설계’로 불리는 ‘셉테드(CPTED)’에 활용하기로 했다. 셉테드는 각종 범죄에 취약한 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 불안감도 줄이는 도시디자인 기법을 말한다. 각종 범죄에 취약한 지역에 순찰을 집중해 시민들의 안전 체감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1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범죄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경찰, 민간기업과의 협업으로 추진한 이번 사업을 통해 야간에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시스템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인천의 대표적인 스마트한 치안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인천경찰청#안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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