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오프’ 창업자 평균 43.4세… 석-박사 42%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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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202개 기업 실태조사
기술-연구 부서 출신이 58%

‘스핀오프’ 기업의 창업자들은 주로 40대 초반에 창업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창업자 절반가량은 기술·연구 부서 출신이거나 석·박사 학위를 가진 고학력자였다. 스핀오프는 기업의 특정 사업 부문을 자회사 형태로 분사하는 창업 형태를 뜻한다.

산업연구원은 1∼2월 202개 스핀오프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창업자의 평균 연령은 43.4세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45.1세, 중견기업 44.8세, 중소·벤처기업 40.9세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창업자 연령이 낮았다.

최종 학력은 대학원 졸업(석·박사) 41.6%, 대학 졸업 53.5%, 대학 졸업 미만 4.9%였다. 창업하기 전에 근무한 부서는 기술·연구 부서가 58.4%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마케팅 및 총무 관리 부서는 41.6%였다.

창업자들은 경제적 요인보다 비경제적 요인으로 창업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창업 동기에 대해 ‘자아실현’(44.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직장 생활에서 더 많은 독립성과 자유’(22.8%), ‘사회에 기여’(20.3%) 등의 순이었다. ‘많은 수입’이라고 답한 사람은 8.4%였다.

창업 애로사항으로는 정부 창업자금 등 지원 부족, 모기업에 대한 금융·세제 혜택 미흡 등이 꼽혔다. 모기업이 사내 스핀오프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서’(45.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대기업 중심인 스핀오프 창업 분위기를 중견, 중소·벤처기업으로 확산하고 기술 창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스핀오프#창업자#중소 벤처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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