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협상 답보 깬 이재용…韓 백신개발 현주소는?[주간 핫뉴스 TOP5]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4월 24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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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뉴스 가운데 톱 5를 선정했다. 정치·사회·경제·스포츠·연예·건강 등 분야 별로 인터넷 독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던 뉴스들이다.

지난주(4월 18일~4월23일)에는 4.7 재보궐선거 이슈가 한 풀 가라앉고 일반 뉴스가 상위에 링크됐다. 단일 이슈로는 백신 관련 뉴스가 가장 많았고, 조회수도 많았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기소를 둘러싼 관심도 뜨거웠다. 21세기 최대의 사기극인가 영혼마저 끌어들인 2030의 마지막 탈출구인가, ‘코인광풍’도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다. 특이한 점은 주차 2칸을 차지한 벤츠, 김어준의 TBS 고액출연료 등 공정과 관련된 이슈들이 독자들을 분노케했고, 클릭도 많았다. 이달 초 개막한 프로야구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관련된 화제도 만발했다.

1위 <“이재용, 정부에 화이자 회장 연결해줘 협상 실마리”> (4월23일)
우리 정부가 올해 3분기(7∼9월)로 예정된 화이자 백신 도입 시기를 2분기(4∼6월)로 당기기 위해 만방으로 뛰던 작년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의해 협상의 실마리가 풀렸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구속되기 전인 이 부회장이 화이자의 사외이사 가운데 친분이 있는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회장을 통해 화이자 회장과 백신 총괄 사장을 소개받고 이는 화이자 고위 관계자와 우리 정부 관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이 참석한 화상회의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정부를 뛰어넘는 기업인의 글로벌 네트워크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또 하나의 사례로 꼽힐 만하다.

2위 <“박용택처럼 우승 반지 못낄라” 중계에…야구팬 “선 넘었다”> (4월 20일)
“구자욱(28·삼성) 선수가 2015년도에 한국시리즈까지 가서 결국 우승을 못했죠. 그런 면에서 박용택 해설위원과 좀 비슷합니다. 잘못하면 우승 반지를 못 끼고 떠날 수도 있어요.”
김현태 KBS 아나운서(좌)와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우)
김현태 KBS 아나운서(좌)와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우)

18일 프로야구 삼성과 롯데의 경기를 중계하던 김현태 KBS 아나운서가 이런 말을 했다. 그의 옆에는 지난해 은퇴한 박용택 KBSN 해설위원이 있었다. 각종 야구 게시판에는 “박용택 위원이 가장 아쉬워하는 일이 우승 반지를 못 낀 것인데 김 아나운서가 선을 넘은 것 같다”는 등 LG팬들의 불만 글이 쏟아졌다. 학폭 논란에 비하면 야구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인 듯.

3위 <김어준 2018년 SBS 출연땐 서면계약 했다> (4월 22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뉴스1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뉴스1

고액 출연료를 구두로 계약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2018년 SBS 방송 프로그램 출연 당시엔 서면으로 계약서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 씨와의 구두 계약 논란에 대해 TBS는 “구두 계약으로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방송 업계의 관행이며 진행자가 요청하는 경우에만 별도 계약서를 작성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행이란 해명이 거짓말이었다는 보도였다.

4위 <“내 차 손대면 죽는다”…주차 2칸 차지한 벤츠 차주 ‘뭇매’> (4월 18일)
두 칸의 주차 공간을 차지한 차량. 보배드림
두 칸의 주차 공간을 차지한 차량. 보배드림

한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에 차량 2대가 주차 가능한 공간을 홀로 차지한 벤츠 사진이 올라왔다. 벤츠에는 “차에 손대면 죽을 줄 알라”는 글까지 써놓았다. 이런 어이없는 행태에 대해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는 기사. 얼마나 우리 사회가 공정에 목말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 아마 벤츠여서 비난의 강도가 더 심했던 것 아닌가 싶다. 같은 주차 반칙이라도 만약 벤츠 아닌 경차였으면 아마 애교로 넘어가지 않았을까.

5위 <“한국은 왜 美처럼 백신 직접 못 만드나…정답 외우는 주입식 교육엔 미래 없어”> (4월 19일)

오세정 서울대 총장과 이광형 KAIST 총장의 대담 기사. 이 총장이 “미국은 방역에 엉망인 나라로 보이지만 백신을 만들어낸 반면 우리는 질서정연하게 방역에 임하고도 백신을 만들지 못했다”고 말하자 오 총장이 “정답을 외우는 버릇을 고치는 것이 1학년생에 대한 학교의 과제”라며 공감을 표시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두 총장은 독창적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는 대학 교육의 현주소를 자성하며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토론했다.

글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편집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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