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육성 인프라 대폭 확충하고, 교육환경 개선에 행정력 집중
언택트시대 평생교육 서비스 마련
교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박차
9일 대구 서구를 방문한 근로복지공단 대구어린이집 아이들이 구청 옥상정원을 체험하고 있다. 서구는 이달부터 교육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다. 대구 서구 제공
대구 서구는 최근 비산동에 원고개 마을뮤지엄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총사업비 25억 원을 들여 건립했다. 지하에는 요가와 체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동전노래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송시설이 있다. 지상에는 다목적홀과 빨래방, 공유부엌, 옥상휴게실 등을 갖췄다. 부속 건물로 도시형 스마트 농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서구가 도시 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이와 함께 2017년부터 최근까지 60억 원을 들여 주민들의 역량을 높이는 교육 사업을 추진했다. 그동안 희망공작소와 나눔텃밭, 청년창작스튜디오, 원님행차거리, 마을정원 조성 등이 마중물 사업으로 꼽힌다. 주민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원고개 마을뮤지엄은 거점 역할을 맡는다. 김현식 서구 도시재생과장은 “올해 2월 행정안전부의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예산 지원도 받는다”고 말했다.
서구가 미래 명품 교육도시로 도약한다. 인재 육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교육 환경 개선에 모든 부서가 소매를 걷어붙였다. 어린이와 청년,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구는 최근 부구청장 및 21개 부서장, 17개 행정복지센터 동장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교육 환경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김진상 부구청장은 “평생교육 인프라가 지방자치단체의 핵심 경쟁력인 시대”라며 “다양한 교육문화 콘텐츠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청소과는 이달부터 시범 사업의 하나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하굣길에 클린로드를 구축한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많거나 폭염 때 물을 뿌리는 장치를 가동해 쾌적한 통학로를 만들 계획이다. 교통과는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6월까지 서도초교와 서부초교, 경운초교, 서대구공단어린이집, 세화유치원에 차량 미끄럼 방지 시설과 과속 방지턱, 발광다이오드(LED) 표지판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시공원과는 철로 주변의 환경을 개선하면서 공원과 놀이시설을 조성한다. 우선 5월까지 평리네거리∼비산1동 방범초소 구간에 숲 모험 놀이터와 수목 공간을 만든다. 복지정책과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집중한다. 내년까지 놀이·여가, 참여·시민, 안전·보호, 보건·사회서비스, 교육·가정환경 등 5개 분야로 나눠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르면 9월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예산 지원 근거를 만든다.
평생교육과는 위드 코로나 및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준비하는 평생교육 서비스를 마련한다. 먼저 12월까지 주민 중심의 역량 강화 교육과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 격차 해소, 학습 동아리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책 읽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일상 속 북(BOOK)적이는 도서관’ 만들기 사업도 편다. 독서 프로그램 300여 개를 만들고 영유아를 위한 도서관 놀이터를 운영한다.
재단법인 서구인재육성재단은 올해 사업을 확대한다. 장학생 선발 대상을 기존 재학에서 진학으로 넓히고 초중고교 및 대학 장학금은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 재단은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1875명에게 장학금 13억5700만 원을 지급했다. 최근 ㈜송암환경이 매달 200만 원씩 5년간 총 1억 원을 기탁하기로 약정하는 등 기업 및 단체의 후원도 잇따른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교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가 구체적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 서구가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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