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출장십오야’ 게임 진행자 출연
정경호-페퍼톤스 ‘예능본색’ 두각
유튜브 누적조회 2200만회 달해
“땡!”
tvN ‘신서유기’ 팬이라면 반사적으로 웃게 되는 소리다. 나영석 PD(45)의 경쾌한 목소리는 이 프로그램의 시그니처다. 이번에 나 PD 앞에 선 건 신서유기 멤버들이 아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음반공연기획사 안테나의 유희열, 정재형, 페퍼톤스, 권진아, 이진아, 샘김.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얼굴들이다.
지난달 12일부터 나 PD는 tvN 예능 ‘출장십오야’의 공식 출연진으로 등장해 방송계 행사 등을 찾아가 게임을 진행한다. 신원호 PD의 예능 ‘슬기로운 캠핑생활’을 촬영 중인 배우들을 대상으로 약 4∼5시간 촬영하고 그 부분을 편집해 올리는 식이다. 슬기로운 캠핑생활이 힐링이라면, 출장십오야 슬기로운 캠핑생활 편은 오락이다. 출장십오야는 나 PD 등이 운영하는 CJ ENM 소속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12일 기준 누적 조회수가 약 2200만 회에 이른다.
이승기, 안재현, 송민호, 이서진, 유해진, 차승원…. 나 PD가 ‘예능 원석 발굴가’로 불리면서 이번에 나타날 새 예능캐릭터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출연진별 영상은 총 1시간 남짓인데, 이제껏 보지 못했던 이면이 톡톡 드러난다. 특히 큰 반응을 끈 건 정경호와 2인조 밴드 페퍼톤스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까칠하고 무뚝뚝했던 김준완(정경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애교 많은 정경호의 본체만 남았다. 비교적 덜 유명했던 페퍼톤스는 탁구 경기 도중 영어를 쓰면 0점 처리되는 ‘훈민정음 탁구’ 게임에서 기발한 어휘력을 구사해 웃음을 줬다. 댓글에는 “예능계 블루칩들 나가신다”, “데려다가 새 프로그램 만들어 달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신효정 PD(40)는 서면 인터뷰에서 “유연석 씨에게 우연히 걸려온 전화를 받고 첫 출장을 갔고, 이후 다양한 곳으로 출장을 다녀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같은 게임을 하더라도 사람이 달라지면 또 다른 재미가 있다는 걸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후 출연자들의 만족도를 확인하는데 다시 출연하고 싶다는 비율이 매우 높다”며 “음식점에서 별점 5점 받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느끼며 일하고 있다”고 했다. 신 PD는 2007년 KBS ‘해피선데이’ 때부터 나 PD와 인연을 맺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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