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모자도’ 제작기술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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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기법 재현 보고서 출간

문화재청 산하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모자도(母子刀·사진)의 제작기술을 재현한 연구 보고서를 12일 출간했다. 모자도란 장식용 칼로, 큰 칼인 모도(母刀)에 작은 칼 자도(子刀)를 붙여서 제작한 것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자도는 모도 칼집에 1∼6개가량 부착되며, 주로 삼국시대 고분에서 많이 나온다. 고위층의 위세품으로 부장된 모자도는 금이나 은, 금동으로 만들어졌다. 이 중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모자도는 조사 결과 오각형 고리자루에서 0.05cm 두께의 은피를 철심에 씌운 후 0.1cm의 은실을 메워 땜질한 흔적이 확인됐다. 고리 형태 금띠장식은 구리로 만든 후 얇은 금판을 씌워 제작한 사실도 밝혀졌다.

X선 단층조사 등을 통해 알아낸 제작기법을 토대로 한상봉 국가무형문화재 장도장(제60호)과 박강용 전북무형문화재 옻칠장(제13호)이 모자도 재현품을 만들어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올 6월경 모자도와 재현품을 나란히 전시할 예정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모자도#제작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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