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자동차 R&D 캠퍼스 유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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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차량용 반도체 육성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이 벌어진 가운데 충남도가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유치해 이 분야 육성에 나선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2일 실국원장회의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주행차 R&D 캠퍼스(자동차 R&D 캠퍼스)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계기로 도내에 국내 최초의 차량용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계획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번 자동차 R&D 캠퍼스 유치는 지난해 10월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 선포 때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대한 사업 지원을 제안한 뒤 여러 차례 협의를 벌여 이뤄낸 결실이다. 캠퍼스는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5696m²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4616m² 규모로 들어선다.

차량용 반도체는 엔진이나 변속기, 계기판 등의 제어에 사용되는 자동차 전자장치 탑재용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로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다. 자동차 패러다임이 친환경과 자율주행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450억 달러에서 2040년 175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현재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절대 강자’가 존재하지 않는 초기 단계여서 전략적 대응 여부가 글로벌 패권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곳에는 한국자동차연구원 AI모빌리티·스마트카 등 6개 본부, 시험인증지원·산업기술보안 등 2개 단, AI빅데이터·AI컴퓨팅SW교육 등 2개 센터가 입주하게 된다. 상주 연구 인력은 내년 말 219명, 2023년 254명, 2025년 307명, 2027년 370명 등이다.

충남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배터리 등 연관 기업이 다수 있고, 수도권과 인접해 우수 인력 확보가 용이하다.

양 지사는 “차량용 팹리스 생태계를 계획대로 구축해 충남이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차량용 반도체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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