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몰카-도촬 뿌리 뽑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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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가관리인-시설주 대상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 대여

경남경찰청(청장 이문수)이 이른바 ‘몰래카메라’를 뿌리 뽑기 위해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를 빌려준다. 정성수 경남청 여성청소년과장은 1일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 등 온라인 성범죄가 늘어나 여성들이 불법촬영 범죄를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경찰력만으론 한계가 있어 장비 대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불법촬영은 2018년 173건에서 2019년 197건, 지난해 206건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상가관리인이나 시설주 등이 경찰의 불법 카메라 탐지기를 빌려 화장실, 탈의실 등을 점검해 여성들이 편안하게 상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상가관리인, 시설주, 관리인 등은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 파출소에서 탐지기를 빌릴 수 있다. 간단한 사용법도 가르쳐 준다. 경찰이 보유한 탐지기는 112대다.

사용 신청이 많으면 경남도가 가지고 있는 불법 카메라 탐지기(288대)를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대여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호 경남청 여성보호계장은 “여성이 안전한 경남을 만들기 위해 경찰력을 집중하겠다”며 “소위 ‘몰카’와 ‘도촬’이 없어질 때까지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경찰청#몰카#도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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