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보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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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바르사 챔스 탈락시켜
선제골 음바페 ‘최연소 25골’
홀란과 함께 ‘투톱’ 굳히기

앙헬 디마리아(파리 생제르맹·뒤)가 11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랑스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끝난 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안아주고 있다. 디마리아와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있다. 파리=AFP
앙헬 디마리아(파리 생제르맹·뒤)가 11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랑스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끝난 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안아주고 있다. 디마리아와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있다. 파리=AFP
‘메시도 없고, 호날두도 없고….’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두 선수가 빠진 챔피언스리그 8강은 무려 16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11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방문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PSG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3·사진)는 이날 전반 3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메시가 가만히 있진 않았다. 전반 37분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어 놨다. 하지만 메시는 전반 추가 시간에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메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페널티킥 득점 기회를 놓친 건 2015년 2월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전 이후 처음이다.

안방에서 치렀던 1차전에서 1-4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무승부로 1, 2차전 합계 2-5로 8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06∼2007시즌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13시즌 연속 8강에 올랐다.

호날두의 소속팀인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전날 FC포르투(포르투갈)와의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하지만 1차전에서 1-2로 지면서 1, 2차전 합계에서 4-4로 비겼고, 방문 다득점 원칙에 따라 포르투가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메시와 호날두 두 명 모두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04∼2005시즌 이후 16년 만이다. 2005∼200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두 선수 중 한 명은 항상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서 뛰었다.

메시와 호날두가 빠진 챔피언스리그에서 음바페와 엘링 홀란(21·도르트문트)이 새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해외 매체들은 ‘세대교체’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두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메시와 호날두를 넘어 새 기록들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음바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챔피언스리그 통산 한 시즌 동안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또 2차전 선제골로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연소 25호골 기록(만 22세 80일)도 가져왔다. 공교롭게도 기존 최연소 25호골 기록은 메시(만 22세 286일)가 보유하고 있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메시#호날두#유럽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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