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본색’… 30점 날고 웃음 찾고

청주=강동웅 기자 입력 2021-03-12 03:00수정 2021-03-12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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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삼성생명에 2패 뒤 벼랑 탈출
박, 2차전까지 묶였던 수비 뚫고
챔프전 개인 최다 득점 분풀이
3점슛 5개 심성영도 ‘속죄 25점’
박지수(왼쪽)를 비롯한 KB스타즈 선수들이 11일 안방인 청주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연패 후 첫 승을 거둔 뒤 밝은 표정으로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역대 본인의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인 30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박지수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4차전은 13일 열린다. WKBL 제공
KB스타즈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대들보 센터 박지수(23·196cm)가 그 중심에 있었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위 KB스타즈가 11일 안방인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삼성생명(4위)을 82-75로 이겼다. 적지 용인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모두 패한 KB스타즈는 홈에서 기사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청주는 여자농구 인기가 높기로 유명하다. 이날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경기장 전체 수용 인원 3825석 중 30%인 900명이 입장했다. 수도권인 용인에서는 10%인 160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했다.

1, 2차전에서 삼성생명 수비에 꽁꽁 묶였던 박지수의 발이 풀리면서 KB스타즈의 공격에도 활력이 붙었다. 이날 박지수는 자신의 챔피언결정전 최다인 30득점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지수는 “안방에서는 상대에게 절대 우승 축포를 내주기 싫었다. 정말 많이 힘든데, 오늘 지면 나중에 더 뛰고 싶어도 못 뛴다는 걸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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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가 맹활약한 데에는 심성영의 영향도 컸다. 심성영은 3점슛 5개를 앞세워 25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심성영은 9일 2차전에서는 7득점에 그친 반면 실책은 8개나 범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심성영은 “오랜만에 팬들이 많이 와 응원해 주니까 정말 힘이 많이 됐다. 모두 지치고 부상도 있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한 발 더 뛰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2차전이 끝나고 성영이가 많이 힘들어했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줘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4차전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B스타즈는 1, 2차전 때 패인으로 지적됐던 턴오버 개수를 크게 줄인 것도 승인이었다. 1차전 15개, 2차전 22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자멸했던 KB스타즈는 3차전에서는 9개로 실책을 크게 줄였다. 1차전에 7개 턴오버를 냈던 박지수는 이날 3개로 줄였고, 심성영의 턴오버는 ‘0’이었다.

우승 확정의 기회를 다음 경기로 넘긴 삼성생명도 소득은 있었다. 3쿼터 초반 김보미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교체 투입돼 들어온 이명관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4분 15초만 뛰고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을 기록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려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명관이가 제 역할을 해주면서 (김보미의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 4차전에서 상황에 따라 (이명관의) 기용 시간을 더 늘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박지수#여자프로농구#kb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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