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개발 ‘대학단옥수수’ 특화작물로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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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독점 재배 추진

충북 괴산군이 농촌진흥청과 함께 개발한 토종 초당옥수수(고당옥 1호·사진)의 이름을 ‘대학단옥수수’로 짓고 본격적인 육성에 나섰다.

군은 지난달 3∼17일 고당옥 1호의 상표명 선정을 위한 온라인 국민투표를 진행해 1위에 오른 대학단옥수수를 상표명으로 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학’은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에서 처음 재배를 시작해 전국으로 퍼진 ‘대학찰옥수수’에서 따왔다.

대학단옥수수는 낱알 껍질이 얇아 과일처럼 생으로 먹을 수 있다. 아삭한 식감에다 당도도 기존 찰옥수수보다 2, 3배 정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부터 괴산에서 시험재배를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9일 4-H청년농업인, 흙사랑영농조합법인, 농협, ㈜토리식품 등에 시험재배용 종자 40kg을 공급했다.

내년에는 종자 500kg을 농가에 보급하고, 재배 면적도 50ha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초당옥수수는 품종 대부분이 외국산인데, 대학단옥수수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은 지난달에는 대학단옥수수 국유품종 보호권을 확보하기 위해 농진청과 통상실시권 계약을 했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괴산에서만 독점 재배할 수 있다. 군은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학찰옥수수와 현재 육성 중인 황금맛찰옥수수 등과 함께 대학단옥수수를 지역 대표 특화작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가에 대한 영농지도와 계약재배 등을 통해 대학단옥수수가 새로운 농가소득원이 되고, 군의 옥수수 분야 경쟁력도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괴산군#대학단옥수수#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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