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인정한 WMC… 세계무예 입장 대변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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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상임자문기구 가입 승인
회의 공식 참석-학술대회 등 교육-연구사업 협력 가능해져

지난해 9월 유네스코 공식 비정부기구(NGO) 자문 파트너십을 승인받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내 국제 체육·스포츠 분야의 정부간위원회 상임자문기구로 독자 가입 승인됐다. 사진은 2019년 열린 WMC 총회. 충북도 제공
지난해 9월 유네스코 공식 비정부기구(NGO) 자문 파트너십을 승인받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내 국제 체육·스포츠 분야의 정부간위원회 상임자문기구로 독자 가입 승인됐다. 사진은 2019년 열린 WMC 총회. 충북도 제공
충북 청주에 본부가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에서 세계무예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WMC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내 국제 체육·스포츠 분야 정부간위원회(CIGEPS)의 상임자문기구(PCM)에서 가입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PCM은 유네스코의 스포츠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 및 정책 자문을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세계반도핑기구(WADA),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UNICEF) 등의 국제스포츠기구와 유엔 산하 기구가 PCM에 소속돼 있다. 이 기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유네스코 무대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다.

강성민 WMC국제협력부장은 “무예 전문 국제기구의 유네스코 상임자문기구 가입 승인은 WMC가 처음”이라며 “앞으로 유네스코 관련 각종 회의에 공식 참석할 수 있고, WMC-유네스코 간 학술대회와 무예아카데미 교육·연구사업 협력 등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충북은 국내외 전통 무예의 세계화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다. 시작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아이디어를 낸 세계무예마스터십(WM)이다. WM은 올림픽 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무술 무예를 모아 치르는 국제종합경기대회로 2016년 청주에서 처음 열렸다.

이 지사는 1995년 민선 충주시장일 당시 ‘택견의 고장’인 충주를 알리기 위해 전통택견대회를 열었고, 나중에는 국내 전통무술축제로, 또 세계 전통무술무예축제(현 충주세계무술축제)로까지 확대 발전시켰다. 이것을 다시 발전시킨 것이 세계무예마스터십이다. 첫 대회 때인 2016년 8월에 WM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WMC가 창립했다.

WMC는 이번 PCM 승인 외에도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준회원 가입과 WADA 가입 추진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에 국내 최고 국제스포츠 전문가인 백성일 전 대한체육회 국제위원회 위원을 사무총장에 선임했다.

또 유네스코 내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펼쳤다. 안젤라 멜로 유네스코 국장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참관, 2017년 이시종 WMC위원장(충북지사)의 유네스코 사무총장 예방, 2018·2019년 WMC의 CIGEPS 회의 참석 등을 통해 유네스코와의 협력을 다진 끝에 이번 PCM 승인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 지사는 “앞으로 WMC는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공식 국제기구로서 유네스코와의 협력 강화는 물론 무예의 세계화와 근본 가치를 알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유네스코#wmc#세계 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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