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메운 ‘22222혁명’… 미얀마 최대 反쿠데타 시위

신아형 기자 입력 2021-02-23 03:00수정 2021-02-23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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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네피도 등 전국서 군부 규탄
시민들 자진 파업… 불복종운동 나서
유엔, 군부에 유혈진압 중단 촉구
22일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 중심가에서 수만 명의 시위대가 쿠데타를 규탄하며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날 최대 도시 양곤, 수도 네피도 등 미얀마 전역에서는 1일 쿠데타 발발 후 가장 많은 인파가 거리로 몰려나와 군사정권 타도를 외쳤다. 트위터 캡처
“22222 혁명이 일어났다.”

22일 미얀마 전역에서 1일 쿠데타 발발 후 최대 규모의 시위대가 모여 군부를 규탄했다.

1988년 8월 8일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8888 항쟁’으로 일컬었던 것에서 유래한 용어로 이 날짜인 2021년 2월 22일에 들어가는 5번의 ‘2’를 ‘파이브 투(22222)’로 명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수도 네피도, 최대 도시 양곤, 제2대 도시 만달레이 등 전국 곳곳에서 청소년, 여성, 의료진과 자영업자 등이 거리로 몰려나와 군부를 규탄했다. 쿠데타 초기부터 의료진을 중심으로 구성된 ‘시민불복종운동’은 모든 업계 종사자가 참여하는 총파업 개최를 촉구해 왔다. 이에 이날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주요 업종 종사자들이 자진 파업을 택해 시위에 참여했다. AP통신은 시민들이 이번 시위를 ‘봄의 혁명’으로 부르고 있다고도 전했다. 군부가 강제로 가져간 권력을 봄에 시민들이 민주적으로 되찾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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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는 21일 관영방송 MRTV를 통해 시위대를 향한 경고 메시지를 발표하며 시위대 탄압을 이어갔다. 군부는 “시위대가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선동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길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도 “시위대가 일으킨 폭력 때문에 군경이 반격할 수밖에 없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22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군부는 당장 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 외교장관 역시 성명을 통해 “EU는 쿠데타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이들을 겨냥한 제한 조치를 채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군부 수뇌부에 대한 입국 금지, 자산 동결 등이 거론된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미얀마#22222 혁명#반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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