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설 국악 무대 배경 ‘일본 城’ 논란

정성택 기자 입력 2021-02-19 03:00수정 2021-02-1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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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궁가 관련 무대에 日건축” 지적
수신료-공정성 이어 왜색 논란까지
KBS “상상속 용궁” 해명… 영상 삭제
KBS가 수신료 인상 및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에 이어 왜색(倭色) 논란까지 일으키면서 국회와 온라인에서 질타가 이어졌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KBS2 TV가 설 기획으로 11일 방영한 ‘조선팝 어게인’(사진)의 일본식 성(城) 무대 배경 논란을 언급했다. 퓨전 국악그룹 이날치가 출연해 수궁가와 관련된 ‘여보나리’를 부를 때 무대 배경으로 쓰인 성 그림이 일본의 건축양식인 천수각(天守閣)과 닮았다는 비판이 온라인에서 제기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이게 수신료의 가치냐” “일본 공영방송이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11일 방송된 KBS1 TV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에서도 일본 성 배경이 나왔다는 논란도 더해졌다.

허 의원은 “한국의 얼을 보여주겠다던 KBS의 얼이 빠진 듯한 실수 때문에 고향에 가지 못한 국민들이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S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했으며, 일본 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 않았다.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면서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보고가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KBS의 수신료 인상이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KBS 김모 아나운서가 여당과 정부 측에 유리하게 라디오 뉴스를 임의 편집한 점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편파 편집의 실태가 공개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양승동 KBS 사장을 과방위 전체회의에 부르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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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의원은 “직원 절반이 억대 연봉인 KBS의 수신료 인상 추진은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이라며 KBS 수신료를 전기료와 분리해서 징수하고, 수신료 회계를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KBS의 재원 확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수신료 인상은) 국민의 공감대를 얻을 때 가능하다. 수신료 회계 분리를 추진하겠다”면서도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면 징수 비용 등 국민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kbs#설#국악무대#일본 城#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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