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못가는 설, 랜선공연-민속놀이 즐겨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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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 음악회-수원미술관 미미展
설연휴 유튜브 채널로 중계
가족단위 자동차극장도 문 열어
민속촌-에버랜드선 세시풍속 체험

지난해 설 연휴 동안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지신밟기’ 행사. 지신밟기는 집터에 머물러 있는 지신을 달래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액운과 잡귀를 물리치는 전통 의식이다. 한국민속촌 제공
지난해 설 연휴 동안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지신밟기’ 행사. 지신밟기는 집터에 머물러 있는 지신을 달래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액운과 잡귀를 물리치는 전통 의식이다. 한국민속촌 제공
설 명절에도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유지된다. 고향을 방문할 수 없다면 집에서 랜선 음악회와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자동차극장에서 아쉬움을 달래보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실내 대신 야외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설 연휴 사람들과 적정 거리를 유지하고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가볼 만한 장소를 소개한다.

○ 비대면으로 즐긴다

경기아트센터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출연하는 ‘이른봄 음악회’를 설 당일인 12일 오후 2시 공식 유튜브 채널 ‘꺅티비’를 통해 공개한다. 아트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며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목관악기인 플루트와 오보에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경기필하모닉 이형근 수석단원이 ‘에마뉘엘 사부아’의 ‘오보에 소나타’로 이른 봄 음악회를 열면 경기필하모닉 왕명호 상임단원이 ‘게리 쇼커’의 플루트 독주곡 ‘후회와 결심’을 연주한다.

경기문화재단은 12, 13일 경기도북부청사 잔디광장에서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자동차극장을 연다. 12일 오후 5시부터 ‘토이스토리4’ ‘센베노, 평창’ 등 영화가 상영된다. 13일에는 ‘주먹왕 랄프 2’, ‘고양이집사’를 볼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하루 50대의 차량만 선착순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세부사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경기 수원미술전시관에서는 11일 유튜브 채널인 ‘SUMA TV’를 통해 에듀케이터가 해설하는 ‘미미’ 전시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일 접하는 음식에 대한 개인의 기억을 미술관 경험으로 넓혀 어린이들이 현대미술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가족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한국민속촌은 11일부터 3월 1일까지 설날과 정월 대보름 축제 ‘새해가 밝았소’를 이어간다. 민속촌 관계자는 “손 소독과 장비 소독, 충분한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 매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지신밟기는 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메인 이벤트다. 지신밟기는 집터에 머물러 있는 지신을 달래고 집 안으로 들어오는 액운과 잡귀를 물리치는 전통 의식이다. 평안한 한 해를 기원하기 위해 달집에 제웅을 태우는 ‘액막이 제웅’과 행운의 코뚜레 만들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또 소띠 해를 기념해 민속촌의 소 ‘복순이’와 기념사진을 찍고, 새해 운세를 점쳐보는 토정비결 체험, 윷점 보기 등을 할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에버랜드에 가면 카니발 광장에서 윷놀이와 투호,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하루 두 번 에버랜드 마스코트 ‘레니’와 ‘라라’가 한복을 입고 등장해 포토타임을 갖는다. 기념사진 찍을 때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판다월드에서 생활하는 푸바오와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 조형물(판다빌리지), 판다가 나오는 영상(우주관람차)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이용권 2장을 받을 수 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설#랜선공연#민속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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