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천연기념물 정이품송 자목 200그루 분양”

장기우 기자 입력 2021-02-09 03:00수정 2021-02-0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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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추첨으로 분양 대상자 선정
충북 보은군이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103호·사진) 자목(子木)을 분양한다. 군은 유전자원 보존과 우리나라 소나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정이품송 자목 200그루를 공공기관과 민간에 각각 100그루씩 분양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2014년생인 자목은 밑동 지름 7∼8cm, 높이 2.5∼3m이다. 유전자 검사를 거쳐 정이품송의 자목으로 지정됐다. 가격은 그루당 110만 원이며 인증서도 제공된다. 기관은 5그루 이내, 개인은 2그루 이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분양 신청서는 17일까지 받는다. 희망 기관이나 개인은 군 산림녹지과 산림경영팀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22일 오후 5시 추첨을 해 분양 대상자를 선정한다.

군은 지난해 12월에도 정이품송 6년생 자목 100그루를 분양했다.

정이품송은 1464년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의 보은 행차 때 어가 행렬이 무사히 통과하도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을 갖고 있는 한국 대표 소나무이다. 특유의 원뿔형 좌우 대칭 꼴에다 왕과 얽힌 전설이 있어 영험함을 갖췄다고 믿는 사람들의 ‘소원목’으로 사랑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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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은 2001년 정이품송에서 채취한 꽃가루를 강원 삼척 준경릉 소나무에 수정시켜 58그루의 장자목(長子木·양친에 대한 정보가 밝혀진 첫 번째 자식)을 생산했다. 또 정이품송 혈통 보전을 위해 나무에서 꽃가루를 채취해 유전자은행에 영구 보관 중이다.

이와 별개로 군은 2008년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정이품송의 솔방울에서 씨앗을 채취해 묘목을 길러냈다. 2010년부터 장안면 오창·개안리 2곳의 군유림 2.4ha에 양묘장을 조성해 1만2000여 그루의 후계목을 키우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보은군#천연기념물#정이품송#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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