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하려고 중고 아이폰 샀어요”…SNS의 SNS ‘클럽하우스’ 뭐길래

뉴스1 입력 2021-02-05 15:33수정 2021-02-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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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이용화면 (애플 앱스토어 갈무리) © 뉴스1
“이거 하려고 중고 아이폰 20만원 주고 샀어요.”
“요즘 소셜미디어에서 하도 난리길래 궁금해서 7년 전에 쓰던 구형 아이폰 켰어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뜨겁게 언급되는 소셜미디어가 있다. 지난 2020년 3월 공개된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가 그 주인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 이용자 사이에서 클럽하우스 이용후기가 인기다. 클럽하우스는 구글 출신의 폴 데이비슨과 로언 세스가 개발한 소셜미디어로 고품질의 음성 대화를 업계 관계자·친구와 나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 현재까지 클럽하우스는 애플 iOS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용 앱은 현재 개발 중이다.

클럽하우스는 기존 이용자로부터 초대를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이용자는 서비스 가입 시 2장의 초대장을 받아 지인을 초대할 수 있다. 서비스가 폐쇄형 커뮤니티 성격을 띠다 보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엘리트의 놀이터’(Playground for the elite)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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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이용자는 정치, 직업, 음악, 건강 등 본인의 관심사에 맞는 대화방에 참여할 수 있다. 대화방은 방장(모더레이터)과 발언자(스피커), 청취자로 구성되는데 영상이나 글 없이 오직 ‘음성’으로만 대화가 이뤄진다. 서비스는 팔로잉과 1대1 대화 등 소셜미디어가 갖춘 기본적인 기능도 제공한다.

클럽하우스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글로벌 유명인사들이 서비스에 등장하면서다. 세계 1위 부자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클럽하우스에서 “8년 전에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다”며 후회의 심경을 밝혔다. 언론이 아닌 소셜미디어에서 머스크 대표의 실시간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시 대화방에는 전 세계 수많은 이용자가 몰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국내에서도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이 클럽하우스를 이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클럽하우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보편화된 ‘비대면 화상회의’의 피로감을 풀어주면서 인기를 끌고있다는 분석이다. 애써 얼굴을 보이지 않아도 이용자가 원하는 고품질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것.

클럽하우스를 이용하는 스타트업 업계 한 관계자는 “클럽하우스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앱이 아니라 2040 직장인이 소수의 친구들과 깊고 좁게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설계된 소셜미디어에 가깝다”며 “유명인사를 팔로우하고 그들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열린 팟캐스트의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인도 스타트업 전문매체 유어스토리는 “2000년이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텍스트 기반의 소셜미디어 시대였다면 2010년에는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비주얼·비디오 소셜미디어 시대였다”며 “이제는 음성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시대가 열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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