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악산업에 블록체인 접목… “아티스트 앨범 제작에 팬들이 직접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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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트렌드 리더]
블록체인 기반 ‘미라클 플랫폼’ 론칭… 앨범 제작-유통-소비 생태계 지원
팬들이 투표로 국내외 아티스트 선정… 컬래버레이션 앨범 프로젝트 진행

가상자산 프로젝트 미라클(MiraQle)이 ‘팬들이 중심인 음악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글로벌 음반 산업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미라클 플랫폼’을 론칭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톱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직접 제작하는 획기적 소셜 플랫폼으로 전 세계 60억 명의 최대 비즈니스 분야인 음원 시장에 새 지평을 열 ‘테크테인먼트(Technology+Entertainment)’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음원 시장은 소수의 대기업과 거대 자본가를 중심으로 제작·유통을 장악하고 있어 음원 순위 조작 이슈, 불법 사재기, 불합리한 아티스트 수익, 불공정 계약, 신인 아티스트 기회 박탈 등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2019년 음악 관련 엔터테인먼트 방송이 조작으로 밝혀지면서 순위 집계, 서바이벌 오디션 순위 투표, 스트리밍 사이트 음원 순위 차트 등의 정보에 대한 불신감이 극에 달하는 지경에 이르러 팬들마저 등을 돌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미라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음반 업계의 소비자 신뢰성을 회복하고 아티스트가 불공정한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탈중앙화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미라클 프로젝트 이홍유 대표.
미라클 프로젝트 이홍유 대표.
미라클 프로젝트 이홍유 대표는 “글로벌 음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뮤직 팬들의 직접 참여를 가능하게 하고 이에 따른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 미라클 플랫폼”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대기업 중심의 고착화된 일방향 음반 산업 형태를 팬 중심의 쌍방향 구조로 만들어 제작·유통·소비 생태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톱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제작 참여

미라클 플랫폼은 △드림엑스(DREAMX) △뮤직큐(MUSICQ) △엔터플러스(EnterPLUS) 등 4대 축의 생태계로 구성된다. 여기에 미라클토큰(MQL)을 통해 공유하고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독보적인 음악 소셜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기획사들을 전략적 제휴로 묶어 팬들이 선호하는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음반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팬들은 나만의 고유 플레이리스트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어 뮤직 스트리밍의 장벽을 뛰어넘게 된다.

기존의 글로벌 전광판, 지하철 홍보 등에 더해 드림엑스와 함께 글로벌 톱 아티스트의 컬래버레이션 앨범 제작과 공연 기획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드림엑스는 중국 1위 엔터테인먼트그룹 텐센트뮤직과 글로벌 컬래버레이션 앨범 전문 제작 투자사인 7SIX9(세븐식스나인·769) 엔터테인먼트 간의 협업을 통해 팬들이 원하는 음반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뮤직큐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음악을 들으며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고 채팅으로 소통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결합한 글로벌 소셜 뮤직 플랫폼 서비스다. 사이버 오디션의 온라인 제공 서비스도 있어 신예 팝아티스트의 탄생도 기대된다.

엔터플러스 쇼핑몰은 앨범, 콘서트 티켓, 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NFT 한정판 및 소장품 경매까지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쇼핑몰이다. 최근 모바일 앱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결국 팬 중심 문화를 기반으로 음원과 소셜네트워킹, NFT와 컬래버레이션 등을 리얼타임 서비스로 연결해 팬과 아티스트가 플랫폼을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협업

앞서 중앙 집중형 음반 산업의 문제는 수익 분배와 유통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유일한 유통채널인 음원 스트리밍과 클라우드에서 실제 창작활동 영역의 아티스트는 수익을 얻을 수 없고 소비자들은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음원을 경험할 수 없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음원 불법 복제로 연간 7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미라클 프로젝트는 텐센트뮤직과 7SIX9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이미 유저가 확보된 시장에서 기획, 제작, 유통, 소비의 모든 단계별 플랫폼을 제공한다. 미라클토큰은 글로벌 음악 팬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표준 화폐로 사용되며 보안성,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비트포렉스와 고팍스 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국내 최대 및 글로벌 톱 거래소의 추가 상장도 계획돼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와 유튜버들의 SNS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대표는 “팝 아티스트는 소속사 중심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마케팅과 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최소한의 보호 장치도 없어 매니지먼트사의 부당 행위에 맞설 수 없는 실정”이라며 “결국 팬들과 아티스트의 의사와 결정으로 기획, 제작, 유통, 구매 등을 함께 만들어가는 소셜네트워킹 플랫폼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팬과 아티스트가 주인공인 미라클 플랫폼
‘팬들이 중심인 글로벌 음악 세상’은 1인 크리에이티브나 개인이 방송을 주도하는 스푼라디오 등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팬들은 누군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주도적으로 콘텐츠를 찾아다니며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검증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미라클 프로젝트는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시대 트렌드에 발맞춰 팬들이 적극적으로 음반 산업에 참여하면서 이에 걸맞은 가치를 생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음반 산업 발전의 가장 큰 공은 글로벌 팬들에게 있기 때문에 이들이 배제되거나 단절되지 않도록 구조적 재편을 이끈다는 것이다. 팬과 아티스트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생산한 콘텐츠를 새로운 플랫폼에서 유통한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팬들을 중심으로 음악과 블록체인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음반 시장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에 따라 미라클만의 속도로 꾸준히 최고를 지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홍유 대표 프로필
△서울대 경영학과
△아이리버 해외사업 유럽담당
△포스코ICT 와이맥스 사업 개발
△네이처리퍼블릭 해외사업총괄
△7SIX9엔터테인먼트 총괄 부사장
△MSQPLUS CEO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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