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9년만에 최대 폭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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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셋째주 0.31%↑… 경기 0.42%↑

문재인 대통령이 주택 공급 확대를 거듭 강조하며 다음 달 공급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지만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약 9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도 3주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1월 셋째 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0.29% 올라 지난주(0.2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0.31% 올라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경기와 인천이 지난주 각각 0.36%에서 이번 주 0.42%, 0.40%로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지역별로 보면 양주가 1.27%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고양시 덕양구(1.1%), 경기 의왕시(0.97%)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서울과 지방 집값이 오르면서 교통망, 주거환경 개선 등 개발 사업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7·10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인 7월 둘째 주(0.09%)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송파구가 0.18%로 지난주(0.14%)에 이어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상승세는 강북으로 번진 상태다. 동대문구(0.09%→0.15%), 광진구(0.08%→0.11%), 강북구(0.05%→0.10%) 등 도심에서 가깝고 신축 대단지가 있는 지역의 오름세가 컸다.

지방도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6%로 상승세가 소폭 커졌다. 부산 기장군이 지난주 0.49%에서 1.04%로 상승 폭이 2배 이상으로 커지는 등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곳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수도권#아파트#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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