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포스트 메르켈’에 메르켈 측근 라셰트 당선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1-01-18 03:00수정 2021-01-18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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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메르켈 후보 누르고 기민당 대표에 9월 총선후 차기 총리 후보 1순위
언론인 출신… 중도우파 성향 평가
메르켈의 중도실용 이어질 전망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 대표로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60·사진)가 선출됐다. 기민당 대표는 올 9월 총선 이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67)의 뒤를 이은 ‘포스트 메르켈’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리로 점쳐진다.

16일 도이체벨레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독일 기민당 당대회에서 진행한 이날 당대표 2차 선거에서 라셰트 후보는 1001명의 대의원 가운데 521명의 지지로 과반 표를 확보해 466표를 얻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원내대표(66)를 누르고 당 대표에 선출됐다. 앞선 1차 투표에선 메르켈 총리 반대파로 꼽히는 메르츠 전 원내대표가 385표를 받아 라셰트 후보(380표), 노르베르트 뢰트겐 연방하원 외교위원장(224표) 등을 제쳤으나 과반표를 확보하지 못해 1, 2위 간 2차 선거가 치러졌고 여기서 순위가 뒤집혔다.

언론인 출신인 라셰트는 1994년 독일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05년부터 독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州)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져온 정치인이다. 독일 언론들은 라셰트를 실용적이고 시장경제적 관점을 중요시하면서도 극단적인 입장보다는 절충안을 강조하는 중도우파 성향 정치인으로 평가한다.

16년 장기 집권한 메르켈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다 보니 메르켈 시대 이후에도 ‘메르켈리즘’으로 불리는 중도실용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라셰트는 사회적 결속을 강조하는 메르켈 총리와 정책 보조를 맞춰 왔다. 메르켈 총리가 2015년 약 9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을 수용키로 했을 당시 당내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총리 결정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적극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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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9월 총선에서 현 집권세력인 기민·기독사회당 연합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보니 차기 총리로 가장 유력시된다. 현지 언론 여론조사에서 기민당의 정당 지지율은 35∼37% 수준으로 조사돼 사회민주당, 녹색당, 좌파당 등보다 높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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