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마지막 사법연수생 조우상 씨(35·사법연수원 50기)를 위한 ‘나 홀로’ 수료식이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수료식에는 조 씨와 김문석 사법연수원장 등 4명만 참석했다.
일본 게이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도쿄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한 조 씨는 2015년 11월 제5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연수원에 입소하지 않고 곧바로 입대했다. 만 30세의 나이로 더는 군복무를 미룰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 씨는 전역한 뒤 2019년 3월 홀로 50기 연수생으로 연수원에 입소했다. 2017년 제59회 사법시험을 끝으로 사법시험이 폐지되면서 지난해부터 사시 합격자가 연수원에 입소하지 않고 있다.
조 씨는 연수원 2년 차인 지난해 법원과 검찰에서 실무 수습을 마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취직해 올 2월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1년 차 때는 사법연수원 교수들로부터 ‘일대일 멘토링형’ 강의를 듣기도 했다. 조 씨는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혼자 수업을 듣다 보니 외롭기도 했지만 교수님들께서 잘 챙겨주셨고, 혼자서라도 연수를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일본에서 공부한 경력을 살려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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