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2위 임성재 47억… 안병훈 ‘티끌 모아 25억’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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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퍼들 작년 상금 수입은
여자 세계 1, 2위 고진영-김세영
각각 21억-16억원 벌어 ‘톱2’
US여자오픈 우승 김아림은 13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국내외 골프 대회가 예정보다 적게 열린 가운데서도 한국 선수 8명(남자 4명, 여자 4명)이 10억 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은 벌어들인 이는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으로 떠오른 임성재(23)다. 임성재는 2020년 한 해 동안 433만7811달러(약 47억 원)의 상금을 챙겼다. 임성재는 지난해 3월 자신의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이었던 혼다클래식에서 우승 상금 126만 달러(약 13억6000만 원)를 벌어 단숨에 10억 원 고지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3위·64만1700달러)과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공동 2위·124만2000달러) 등에서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임성재는 유러피언투어 최종전인 DP월드투어챔피언십에서도 14위에 자리하며 5만7123유로(약 7614만 원)를 받았다.


임성재 뒤를 이어 안병훈(30)이 228만3951달러(약 25억 원)의 상금을 벌었다. 안병훈은 지난해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진 못했지만 PGA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며 상금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지난 시즌 PGA투어 상금랭킹 54위에 자리한 강성훈(34)도 156만24달러(약 16억9000만 원)를 챙겼다. 강성훈은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자 선수들은 국내외 무대에서 다양하게 상금을 모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2위)과 오텍캐리어 챔피언십(3위) 등에서 활약하며 약 2억60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복귀한 고진영은 4개 대회만 뛰고도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166만7925달러(약 18억 원)의 상금을 벌어 2년 연속 상금왕 자리를 지켰다.


세계랭킹 2위 김세영(28)은 LPGA투어에서 141만6993달러(약 15억 원)를 챙기며 고진영의 뒤를 이었다. 김세영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첫 메이저 여왕이 됐고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우승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준우승 등으로 부활한 ‘골프여제’ 박인비(33)는 137만7799달러(약 15억 원)를 챙겼다.

KLPGA투어 17개 대회에서 약 1억8000만 원의 상금을 수령했던 김아림(26)은 생애 처음 출전한 LPGA투어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10억 원 상금 대열에 올라탔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0억8000만 원)나 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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