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사람들, 인문학으로 위로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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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문주간’ 오늘부터 11월 1일까지 전국 27개 기관서 열려
토론회-강연-전시 등 진행… 인문학 가까이 할 기회 제공
“인간-삶에 대한 깊은 성찰로 상처받은 마음 치유하기를”

제15회 ‘2020 인문주간’ 행사가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국에서 열린다. ‘코로나 시대, 인문학의 길―함께, 새롭게, 깊게’를 주제로 한 올해 인문주간 행사에는 전국의 27개 기관이 참여해 인문학과 관련된 토론회, 강연, 대담, 답사, 전시, 공연 등 200여 개의 다채로운 인문학 행사를 진행한다.

국민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인문학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생활 속에서 인문학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는 이번 인문주간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 방식(70%)을 중심으로 현장 진행 방식(30%)도 병행할 예정이다.

교육부(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이 주최하는 인문주간 행사는 2006년부터 매년 대학, 연구소에서 축적한 인문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해 왔다. 특히 인문학을 평소 접하기 힘든 사람들이 강연, 토론회, 체험, 전시 등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대한민국 최대 인문 축제’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인문주간의 주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이 셧다운, 격리, 재택근무 등의 고난을 인문학을 통해 극복하고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인문학을 통한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인문학의 가치와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

행사 기간 중에는 전국 27개 기관에서 주관하는 인문학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역별 기관별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역 특성을 살려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과 토론회, 인문학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각 지역에서 운영 중인 인문도시 사업단(12개)과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단(15개)이 참여했다.

특히 인문도시는 각 지역 고유의 인문자산을 발굴해 사람들이 일상에서 인문학의 성과를 친밀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군구 단위의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지역 특색에 맞춰 지역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 답사, 전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인문학 대중화 사업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인문도시 사업은 2012년 2개 도시로 시작해 2020년 12개 도시로 확대 및 시행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기존 인문도시를 지역의 인문학적 역사 및 문화자산을 적극 발굴해 활용하는 ‘인문역사문화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인문자산을 활용한 지역 관련 학문(지역학) 개발, 지자체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유은혜 부총리는 “인문학은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주는 학문으로 올해 인문주간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이웃과 함께 치유하고, 우리의 삶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인문공감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인문학에게길을묻다#인문학#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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