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회장, 스가 日총리와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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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찬… 한국 대기업 총수 최초
경색된 경제교류 개선 논의한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만났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11일 낮 도쿄의 한 호텔 식당에서 스가 총리와 약 1시간 30분간 점심식사를 겸한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화장품 업체 고세이의 고바야시 가즈토시(小林一俊) 사장과 사와다 다카시(澤田貴司) 패밀리마트 사장도 함께였다.

지난달 취임한 스가 총리가 한국 주요 기업인을 만난 것이 알려진 사례는 신 회장이 처음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분 단위로 공개되는 총리 일정에 신 회장과의 만남이 포함됐다”며 “대화 내용은 그룹 내에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한국과 일본 양국 간 경색된 경제 교류를 개선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 총수 일가는 일본 정계의 오랜 교류로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자 신격호 전 총괄회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부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와도 친분이 깊었다.

신 회장도 본인 결혼식에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당시 총리가, 장남 유열 씨 결혼식에 아베 전 총리가 각각 참석하는 등 일본 정계와의 교분이 두텁다.

신 회장은 8월부터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의 인사작업이 11월 시작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인사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 회장이 늦어도 내달 초에는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신동빈 회장#롯데그룹#스가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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