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은퇴식 날, 고개숙인 현대모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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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선수들, 레전드 은퇴 기념해… 이름 새긴 유니폼 입고 경기 출전
4쿼터 11점 앞서다 DB에 역전패

굿바이 양동근 현대모비스의 레전드 양동근이 11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에 온 양동근은 현대모비스에서만 14시즌(군 복무 제외)을 뛰며 팀을 6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도 KBL 최다인 4차례나 받았다. 그의 등번호 6번은 영구결번 됐다. 양동근은 20일 미국 워싱턴으로 떠나 어학 및 농구 공부를 할 계획이다. KBL 제공
굿바이 양동근 현대모비스의 레전드 양동근이 11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에 온 양동근은 현대모비스에서만 14시즌(군 복무 제외)을 뛰며 팀을 6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도 KBL 최다인 4차례나 받았다. 그의 등번호 6번은 영구결번 됐다. 양동근은 20일 미국 워싱턴으로 떠나 어학 및 농구 공부를 할 계획이다. KBL 제공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모두 ‘양동근’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 팀 레전드 양동근(39)의 공식 은퇴식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까지 앞서 나가며 양동근에게 승리를 선물하는 듯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DB였다.

DB가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방문경기에서 82-77로 역전승을 거뒀다. 9일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4쿼터 역전극을 펼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DB는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앞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양동근의 공식 은퇴식이 열렸다. 1쿼터를 19-14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 11점 차(73-62)까지 앞서 6차례 팀을 챔피언으로 이끈 ‘양동근 효과’를 누리는 듯했지만 이후 무더기로 실책을 쏟아내며 역전을 허용, 양동근의 부재를 실감했다. DB는 외국인 저스틴 녹스가 28득점 10리바운드, 두경민이 19득점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KCC는 라건아(28득점 11리바운드), 송교창(18득점 9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을 92-79로 꺾었다. 전날 KT와 3차 연장 접전을 치른 끝에 패한 오리온은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 종료 버저와 함께 한호빈이 22m(역대 공동 4위)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1쿼터를 22-18로 마쳤지만 2쿼터 리드를 내준 채 주저앉았다. 9년 만에 코트에 복귀해 KBL컵대회 초대 우승을 이끈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2연패를 당했다.

반면 전날 오리온을 눌렀던 KT는 이날 LG에 90-8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현대모비스#선수#양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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