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버지 잃은 아들 마음 이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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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공무원 아들 공개편지에 위로… 편지 靑도착하는대로 답장 계획
“해경 조사-수색 기다려보자”… 유엔차원 조사엔 일단 선그어

문재인 대통령(사진)이 6일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 씨(47)의 아들의 편지에 대해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정부의 남북 공동조사 제안에도 북한이 일주일 넘게 침묵하면서 국민의힘 등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고 이 씨 아들이 문 대통령에게 공개편지를 쓰자 유가족에게 위로를 표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관련 보도 내용을 보고받은 참모진 회의에서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기 바라고 위로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편지가 청와대에 도착하는 대로 해당 주소지로 답장도 보낼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해경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에 있다”며 “해경의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 보자”고 했다. 유가족이 유엔 차원의 조사를 요청한 것에 대해선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 씨 유가족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됐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해경의 발표는 중간조사 결과 발표였다”며 “대통령의 오늘 언급은 시기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이번에 최종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것이고, 해경의 시신 수색 등의 상황을 (모두 포함해) 말한 것”이라고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문재인#피살공무원#아들#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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