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고교생들, 렌터카 몰다 충돌… 3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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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승용차와 충돌, 4명은 중상

전남 목포에서 한밤중에 고교생들이 면허 없이 빌린 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과 충돌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14일 목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2분경 목포시 양을산 터널 출구 300 지점에서 회색 쏘나타 차량이 마주 오던 흰색 K7 차량과 충돌했다. 쏘나타가 K7의 조수석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쏘나타에 타고 있던 고교생 5명 중 A 군(17) 등 2명과 K7 조수석에 있던 B 씨(40)가 숨졌다. 또 A 군의 친구 3명과 K7 차량을 운전한 대리운전 기사(39)가 크게 다쳐 광주에 있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군 등이 사고가 난 날 오후 4시경 목포의 한 렌터카 회사에서 20대 남성의 신분증을 내고 차량을 빌린 것을 확인했다. 이 신분증은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A 군의 또 다른 친구가 주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누가 운전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무면허인 A군 등 쏘나타 차량 탑승자들이 운전미숙으로 중앙선을 넘어 사고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K7 차량은 대리운전기사가 몰았던 점으로 미뤄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고교생#무면허 운전#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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