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직접 공략하면 스윙 커져 실수 확률 높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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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칩샷 조언

전문가들도 입을 떡하니 벌린 마법 같은 웨지샷이었다. 14일 이미림의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을 이끈 세 개의 칩샷은 그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이날 이미림은 6, 16번 홀에선 58도 웨지로 공을 띄워 버디로 연결시켰고, 18번 홀에선 54도 웨지로 공을 낮게 보낸 뒤 칩인 이글을 낚았다. LPGA투어 통산 6승을 차지한 한희원 해설위원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하루에 칩인을 두 번은 해봤어도 세 번은 한 적이 없다”며 놀라워했다.

김재열 해설위원은 “그린의 단단한 정도와 경사도를 잘 감안한 클럽 선택과 공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말 골퍼들에게도 해당하는 조언이다. 프로들은 웨지를 3, 4개 들고 다닐 정도로 쇼트게임에 집중한다. 이미림은 54도, 58도 외에 50도 웨지를 번갈아 사용했다. 반면 주말 골퍼들은 평소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것이 현실.

한희원 해설위원은 “핀을 보고 공을 떨어뜨리기보다는 특정 지점에 공이 떨어졌을 때 얼마나 구르는지 거리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낮은 탄도를 유지하면서 적정량의 스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핀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 스윙이 커질수록 실수의 확률도 높아진다.

클럽 선택도 중요하다. 김재열 해설위원은 “샌드웨지의 정확성에 자신이 없거나 장애물이 없다면 피칭 웨지나 8, 9번 아이언으로 공을 굴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셋업 때 공을 오른발 엄지 앞에 두고 무게중심을 너무 왼쪽에 두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칩샷#웨지샷#골프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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