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대비해야”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0-09-03 03:00수정 2020-09-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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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월가 ‘바이든 대세론’에 신중
트럼프, 흑인피격 지역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일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찾아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피해를 입은 카메라 판매점 주인 존 로드 씨(가운데)와 대화하고 있다. 커노샤에서는 지난달 23일 비무장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씨가 백인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된 뒤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의 폭력성을 연일 부각시키며 11월 대선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 보수 유권자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커노샤=AP 뉴시스
미국 월가에서 ‘바이든 대세론’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될 경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트럼프는 바이든에 비해 한참 뒤졌었지만 이제는 가능성이 거의 반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전 사례들을 봤을 때 평화시위가 폭력시위로 변질되면 5∼10%포인트 정도의 지지율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넘어간다고 분석했다. ‘법과 질서’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의 표심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산운용사인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도 “현재 금융시장은 민주당이 대선과 의회 선거를 모두 승리하는 쪽으로 걸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그런 예상에 너무 마음을 두면 안 된다”며 “대선 결과가 2016년처럼 뒤집어질 경우 바이든의 승리를 점친 투자자들은 많은 현금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해 ‘질서의 수호자’ 이미지 부각에 나섰다. 이곳은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씨가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을 받았던 곳으로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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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간담회에서 “이는 평화 시위가 아니라 국내에서 벌어지는 테러 행위”라고 시위대의 폭력성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폭력을 멈추려면 이 폭력을 포함한 급진적 이데올로기와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레이크 씨의 가족들은 따로 만나지 않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31일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며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교통 법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붙잡았지만 그는 경찰에 심하게 저항하면서 달아났고, 그가 도주 중 떨어뜨린 꾸러미에서 권총이 발견되자 경찰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2020 미국 대선#트럼프#바이든 대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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