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잠자리에서 스마트폰 사용, 외로움 때문”

동아일보 입력 2020-07-30 09:41수정 2020-07-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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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잠을 자는 시간을 습관적으로 미루는 사람들은 충족되지 않는 사회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팀은 다음 날 졸음이나 피로와 같은 부정적 결과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자발적으로 잠자는 시간을 미루는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충족되지 않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충족시키고자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팀은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보이는 20대 성인을 대상으로 취침시간 지연행동시 사용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의 종류와 사용 패턴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취침 전 3시간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여가(휴식을 겸한 다양한 취미활동 관련) 영역의 앱을 사용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침시간 지연행동군은 취침 전 3시간 동안 커뮤니케이션(38.8분)과 여가(34.8분)영역에 속하는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영역 중에서도 SNS(20.6분), 메신저(18.3분) 사용 시간이 두드러졌으며, 여가 영역에서는 동영상 시청(27.8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하였다. SNS나 메신저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앱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일수록 불면증 또한 더 심각했다. 더불어 동영상 시청 및 게임과 같은 여가 활동 영역의 앱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잠자는 시간을 더 많이 미루어 총 수면시간이 더 적고, 불면증 및 우울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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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성신여자대학교 서수연 교수팀은 잠을 자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미루는 습관이 우울 및 불안과 관련이 높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앞선 연구결과의 연장선에서,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충족되지 않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 교수는 “COVID-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하여 점점 혼밥, 혼술과 같은 사회적 트렌드가 증가하면서 외로움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런 부족한 우리의 사회적 연결에 대한 욕구가 행동으로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낮 동안에 사회적 상호작용을 더 촉진시킬 수 있는 활동들을 통해 자기 전 스마트폰으로 인한 취침시간을 미루는 행위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한수면연구학회에서 발간하는 <Journal of Sleep Medicine>의 6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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