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700골의 날, 축하는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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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AT마드리드전 후반 PK 득점… 대표팀 포함 862경기 만에 대기록
맞수 호날두보다 111경기나 앞서
바르사, 2-2 비기며 우승 빨간불… 1경기 덜 치른 레알 제치지 못해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역대 7번째로 개인 통산 700골을 달성했다. 메시가 1일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5분 절묘한 ‘파넨카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AFP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역대 7번째로 개인 통산 700골을 달성했다. 메시가 1일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5분 절묘한 ‘파넨카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AFP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바르사)가 개인 통산 700호 골을 달성했다.

메시는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5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며 프로 클럽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으로 뛴 공식 경기를 포함해 700골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700골은 역대 7번째다. 지금까지 요제프 비찬(805골·활동 기간 1931∼1955년·오스트리아), 호마리우(772골·1985∼2007년), 펠레(767골·1957∼1977년·이상 브라질), 푸슈카시 페렌츠(746골·1943∼1966년·헝가리), 게르트 뮐러(735골·1962∼1981년·독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28골·2002년∼현재·포르투갈)가 메시에 앞서 700골을 달성했다.

2004년 바르사에 입단해 2005년 5월 2일 알바세테전에서 호나우지뉴(은퇴)의 도움을 받아 데뷔골을 신고한 메시는 프로 클럽 724경기에서 630골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는 2005년 8월 17일 데뷔해 138경기에서 70골을 넣었다. 총 862경기 만에 얻은 기록이다.

현존 최고의 자리를 놓고 10년 넘게 경쟁해 온 호날두(35·유벤투스)와 비교하면 순도 면에서 크게 앞선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호날두는 973번째 경기인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0 예선에서 700호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가 18년 차에 달성한 700득점을 메시는 16년 차에 달성했다. 경기 수로 따지면 메시가 111경기나 앞선다. 경기당 골에서도 메시는 0.81골로 호날두의 0.72골을 앞선다. 메시는 2009∼201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빠짐없이 40골 이상을 기록해 왔다. 2011∼2012시즌에는 73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메시의 활약에도 바르사는 리그 3연패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페널티킥만 2개를 내주며 2-2로 비긴 바르사는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승점 70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승점 71)를 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5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바르셀로나는 4경기에서 1승 3무에 그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승이 어려워졌다.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리그 5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바르사는 6일 비야레알과의 방문경기 결과가 무척 중요해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리오넬 메시 700호 골#바르사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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