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1년 넘게 방치된 강아지…쓰레기에 심한 악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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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6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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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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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강아지가 승용차 안에 방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관할 구청, 동물보호센터 등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26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 강아지 1마리가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승용차 안에 방치된 강아지를 확인해 차주에게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강아지의 주인은 30대 여성으로, 승용차 안에서 1년 이상 강아지를 길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사건 외에도 동물 학대로 주민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고 알려졌다.

SNS에는 해당 사건에 대한 증언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이 아이는 오늘 아침 9시 30분까지 차에 방치돼 있었다”라며 “잠시 자리를 비운 10분 사이에 견주가 아이를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또 “(견주가) 정상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차 안에는 온갖 쓰레기로 가득 차 있으며 숨도 못 쉴 만큼 악취가 심하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동물보호센터 등에 상황을 설명한 후 동물보호법 위반 관련 고소 및 고발 절차를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사유재산인 강아지를 차 안에 방치한 것만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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