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월성1호기 감사 지연, 외압탓 아니다”

“결론 내리기 어려워 추가 조사중”… 정치권 외압설 직접 선 그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5일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 지연 논란과 관련해 “국회법에 정해진 기간 내에 처리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정기간 내에 감사를 종결하지 못한 데 대해 감사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외압에 의해 또는 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 감사 결과의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국회법상 감사 시한은 2월로 종료됐지만 감사 결과가 지연돼 ‘외압설’까지 나오자 감사원장이 직접 나서 선을 그은 것이다.

최 원장은 “감사 결과는 감사위원회의 의결로 확정되는 것이어서 월성1호기 감사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결론을 내린 바 없다”고 했다.

특히 “4월 감사위원회의에서 월성1호기 사항을 심의했으나 추가적인 조사 없이 최종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무처에 추가 조사를 지사했다”며 “담당 감사부서에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경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 빠른 시일 내에 월성1호기 감사를 종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