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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흑인사망 시위 생방송 중 CNN 기자 수갑 차고 연행
뉴스1
입력
2020-05-30 11:33
2020년 5월 30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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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히메네스 CNN 기자가 생방송 도중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CNN) © 뉴스1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인종차별 시위 현장에서 CNN 흑인 기자가 생방송 도중 수갑을 차고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8년차 기자인 오마르 히메네스는 이날 새벽 시위 상황을 생중계하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현장 영상을 보면 히메네스 기자는 이날 오전 5시쯤 동료들과 함께 생방송을 진행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자 경찰관들은 히메네스 일행에게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히메네스는 CNN 소속임을 밝혔으나, 이내 무장 경찰이 다가와 히메네스를 체포했다.
히메네스와 함께 있던 프로듀서와 카메라 기자도 연행됐고, 이 상황은 CNN 방송을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다.
그러나 흑인인 히메네스와 달리 인근에서 취재하던 CNN 백인 기자 조시 캠벨은 체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CNN은 “히메네스는 어머니가 흑인, 아버지가 콜롬비아인이고, 캠벨은 백인이다. 하지만 인종이 체포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다만 캠벨 기자는 “히메네스와 나는 매우 다르게 대우받았다. 난 몇 번이나 경찰이 요청한 것보다 가까이 다가갔지만 그들은 정중하게 뒤로 물러나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혀 체포 과정에서 인종차별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시위의 성격과 맞물리며 시위대의 분노를 키웠다. 이날 시위는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숨진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열렸기 때문이다.
히메네스는 석방 후 시청자들에게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점은 TV 생방송에서 그런 일이 벌어져 당신들이 (인종차별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이후 미네소타 주지사는 CNN 사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날 일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체포는 용납할 수 없다. 언론은 분명 현장에 있을 권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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