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키 작은 사람’ 등 舌禍 논란에… 황교안 “사사건건 꼬투리”

조동주 기자 입력 2020-04-04 03:00수정 2020-04-04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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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무능한 文정권, 허수아비 때리기
적당히들 하라… 현실 봐야” 반박
김종인, 2일밤 황교안과 깜짝 회동… “종로 집중하라” 실언 우려 전한듯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n번방’ 가입자 차등 처벌에 이어 48.1cm짜리 정당 투표용지를 두고 “키 작은 사람은 들지도 못한다”고 말하는 등 최근 잇따른 설화에 휘말리자 “사사건건 꼬투리 잡는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황 대표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통합당 총선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모두가 저에게 ‘정말 못 살겠다’고 말한다. 문재인 정권은 너무나도 무능하다”며 “무능은 술책만을 부른다. 사사건건 꼬투리 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에 혈안”이라고 적었다. 이어 “적당히들 하십시오. 현실을 바라봅시다”라고도 했다. 황 대표의 작심 발언은 1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n번방 신상 공개에 대해 “호기심 등으로 들어왔는데, 막상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된 후 연일 여러 행동과 발언이 문제시되자 공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n번방’ 논란이 나온 당일인 1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한국당과의 ‘나라살리기 경제살리기 공동선언식’에서도 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인 시각장애인 김예지 씨의 안내견 조이를 쓰다듬어 논란을 불렀다. 안내견은 안전 보행에 지장을 줄 수 있기에 주인 외엔 만지거나 간식을 줘선 안 되기 때문. 당시 안내견 목에는 ‘만지지 말라’는 표시가 걸려 있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에는 48.1cm에 달하는 비례투표용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 못한다”고 말해 또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황 대표와 예정에 없던 저녁 식사를 하면서 “종로 선거에 집중하라”며 실언 논란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3일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인 한국당과 함께 ‘텔레그램 n번방 근절 대책 TF’를 내놓았고, 안내견 주인인 김 후보는 “황 대표에게 ‘쓰다듬어 주셔도 된다’고 미리 말했다”며 이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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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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