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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앤드루 왕자와 성관계’ 주장 여성, BBC 인터뷰서 “도와달라”
뉴시스
입력
2019-12-03 11:59
2019년 12월 3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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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탕한 성관계 이야기 아니다"…英지지 촉구
앤드루 왕자의 흉측한 춤도 정확하게 기억해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셋째 아들인 앤드루(59) 왕자에게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폭로한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 인터뷰가 2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방송됐다. 그의 인터뷰가 방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BC 시사 보도 프로그램 ‘파노라마’와의 인터뷰에서 주프레는 “이는 음탕한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인신매매 사건의 이야기다. 이는 학대의 이야기이며 여러분들의 남성, 왕족에 대한 이야기다”며 영국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주프레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8월 사망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강요로 자신이 17세이던 2001~2002년께 앤드루 왕자와 세 차례의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되풀이했다.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에서 ‘포주’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기슬레인 맥스웰이 자신을 앤드루 왕자와 만나게 했다는 증언도 했다. 영국의 미디어 재벌 로버트 맥스웰의 막내딸인 기슬레인 맥스웰은 엡스타인을 최상류층과 연결해준 핵심 인물이다.
앤드루 왕자의 혐의를 확인할 만한 증거도 이날 방송됐다. 바로 2015년 법정에 출석한 주프레가 앤드루 왕자의 성범죄 혐의를 주장한 직후 앤드루 왕자와 맥스웰이 주고 받은 이메일이다.
앤드루 왕자는 당시 “우리가 언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지 알려달라. 주프레에 대해 특별히 물어볼 게 있다”는 내용의 요청 메일을 맥스웰에 보냈고 맥스웰은 “몇 가지 정보가 있다. 편한 시간에 전화를 달라”고 답변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주프레는 “나는 영국인들이 나와 함께, 이 싸움을 도와주길 바란다. 이를 괜찮다고 받아들이지 않길 바란다”며 영국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와 보냈던 시간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주프레는 “2001년 나는 앤드루 왕자와의 성관계를 지시받았다. 그는 내게 술을 사준 뒤 한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청했다. 그는 내가 평생 본 것 중 가장 흉측한 춤꾼이었다. 온 몸에서 땀이 흘러내렸다. 비가 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맥스웰은) 내가 제프리를 위해 하는 것과 같은 일을 앤드루 왕자에게 하라고 말했다”며 “매우 역겨운 일이었다”고 했다. 이후 그는 앤드루 왕자의 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BBC가 주프레와 인터뷰를 시작한 것은 지난 달이다. 그 사이 앤드루 왕자는 BBC 뉴스에 출연해 이들의 인터뷰가 사실이 아니라고 한 차례 주장했다.
앤드루 왕자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확언할 수 있다. 나는 주프레를 만난 기억이 없다”며 “나는 땀을 흘리지 않는 질병을 앓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프레가 증거로 들고 나온 앤드루 왕자와의 사진에 대해서는 “이건 내가 맞다”면서도 “사진을 촬영했던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사진의 조작 여부를 증명할 수도 없다고 반응했다.
엡스타인 스캔들이 불거지며 앤드루 왕자는 현재 왕실의 공식 임무를 중단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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