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글귀, ‘지금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주로 교실 급훈으로 자주 등장하고 나 역시 몇 번이고 책상머리에 붙여 놓았다. 당시에는 명언이라고 고개를 주억거렸는데 다시 보니 조금 이상하다. 그냥 내일 뛰면 안 되는 걸까. 누구에게나 내일 뛰더라도 오늘은 멈춰 쉬고 싶은 날이 있다. 매일 쉬지 않고 걷는 삶과 가끔 뛰더라도 종종 멈추어 쉬는 삶.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었다. 선택의 문제일 뿐. 그러니 오늘이 혹시 그런 날이라면 오늘 당신, 잠시 쉬어 가도 괜찮다.
김지영 원스토어 eBook사업팀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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