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 자사고들 “과도한 기준 안바꾸면 평가 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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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정 기준 강화에 강력 반발

교육당국이 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을 강화한 가운데 20일 서울 지역의 모든 자사고가 “평가지표 재검토 요구를 교육당국이 수용하지 않으면 재지정 평가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평가 기준 상향에 반발한 자사고의 첫 집단 움직임이다.

서울자사고연합회 소속 22개 자사고 교장들은 20일 모임을 갖고 “교육당국의 평가지표 수정 불가 입장이 최종 확인되면 평가를 거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교장들은 “좋은 학교를 만들려고 노력해 왔는데 운영을 잘못했다고 망신 주는 걸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은 평가지표 재검토 요구를 담은 공문을 13일 서울시교육청에, 14일 교육부에 보냈다.

평가 거부에 나설 경우 서울 자사고들은 다음 달 교육청에 ‘운영성과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청은 각 자사고의 운영성과 보고서를 토대로 서면과 현장평가를 실시해 7월경 일반고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학교가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재지정 평가가 진행될 수 없다. 올해 재지정 평가는 전국 자사고 42곳 중 24곳(서울 13곳 포함)이 받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보고서를 안 내면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교육당국#자율형사립고#평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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