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오늘 손혜원 후속 보도…대충 소문 듣고 낸 거 아냐, 오래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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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6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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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들을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을 전면 반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최초 보도한 SBS는 "16일 후속보도가 나온다"라고 예고했다.

16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SBS '뉴스8' 측은 "보도 이후 추가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손 의원이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망각했던 것 같다"라며 "대충 소문을 듣고 낸 보도가 아니다. 오랜 기간 걸쳐 취재했고 짧게 끝날 사안 아니다. 오늘 후속보도가 나온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국정감사 회의록을 보면 손 의원이 목포에 내려가는 국감을 주도한 것으로 나온다"라며 "건물을 아홉 채나 구입해야만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일반인의 상식에 벗어난다"라고 지적했다.

전날 SBS '뉴스8'는 손 의원의 조카와 측근들이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남 목포 한 구역에 밀집한 9채의 건물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 일대는 지난해 8월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건물 값이 폭등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후 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투기 목적 절대 아니다"라며 "허위 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라며 투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손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선거운동을 도우러 목포시에 갔다가 목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느껴 주변인들에게 집을 사게 했다고 전했다. 돈이 없는 조카에게는 1억 원의 개인 돈을 줘가며 목포에 집을 사게 했고, 남편에게도 문화재단 명의로 건물을 사도록 설득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손 의원은 이번 보도가 '모함'이라며 제보자가 아파트 건설 관계자들이 아닐까 의심했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파트 지으려던 곳이 문화재가 된 곳은 ‘조선내화’ 공장이 있던 서산·온금 지구다"며 "소유자인 조선내화 측에서는 아파트 개발을 반대했지만 조합의 결정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근대산업문화재로 문화재청에 등록신청을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내화 공장시설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자 아파트 건설은 무산됐다. 당시 제게도 많은 항의가 있었고 아파트를 지으려는 이들의 작업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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