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초소형전기차’ 공략, 미래먹거리 창출 일등공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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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코

왼쪽부터 DP-301S(고급형), DP-201S(중급형), DP101-S(보급형) 전동스쿠터.
왼쪽부터 DP-301S(고급형), DP-201S(중급형), DP101-S(보급형) 전동스쿠터.
송신근 대표
송신근 대표
㈜디피코는 틈새시장으로 여겨지던 ‘초소형 전기차’ 분야로 진출해 시장을 개척하는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전기차 분야는 전동스쿠터를 시작으로 초소형 전기차, 1t 전기 트럭과 전기 버스 등으로 라인업을 키우고 있다. 이는 누구나 기술력만 있으면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기의 인상적인 사업 확장 케이스다. 소수의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자동차 제조업에서 역량을 가진 기업이 하나 더 늘어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디피코는 1998년 창업부터 사업 초기엔 엔지니어링 회사로 업계에서 명성을 쌓았다. 송신근 대표는 완성차를 생산하는 대기업에 근무할 당시,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이 부족한 것을 보고 사업에 나선 이력을 가지고 있다. 여전히 국내서 엔지니어링 사업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은 탓에 주로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 고객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그는 엔지니어링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자동차 제작’ 비중을 높여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회사 내 전기차를 제작하는 전동 퍼스널 모빌리티(EPM)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미 전기차 제작에 대한 설계 및 제작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부터 우선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동스쿠터(기본형, 중형, 고급형)의 경우 전부 판매 허가를 받았고 전동휠체어모델도 개발을 완료했다. 전기차 판매는 ‘휴모빌’이라는 브랜드로 판매에 들어갔다. 초소형 전기차, 전기 버스, 1t 트럭 외에도 우체국이나 마트, 물류회사들의 배달차 수요에 맞춰 근거리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화물택배형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전기 상용차 사업은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전기상용차융합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는 관련 분야 중소기업들의 시너지를 위해 만든 모임으로 그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침체에 빠져있던 자동차 제조분야에서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중소벤처기업#중소기업#기업#디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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