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원 등에서 쓰이는 데크 제품들 중 상당수는 나무를 썩지 않게 하기 위해 과도한 화학 처리를 한 이른바 방부목이다. 나무 화학처리 과정에서 환경이 오염된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천연 섬유질을 이용한 합성목재가 환경에 더 좋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방부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 창업한 회사가 바로 ㈜이노스다.
이노스는 목질계 섬유질과 친환경 수지(열가소성 수지 등)를 혼합해 만든 건축, 조경자재를 만들고 있는 여성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프리미엄 합성목재(WPC) ‘더센우드’다. 천연목재의 외관과 질감을 그대로 살리면서 나무의 취약한 내구성을 보완한 자재다. 곰팡이, 벌레로부터의 피해가 적고 외부환경(비, 자외선, 태양열 등)에 의한 탈색 및 변형이 현저히 작은 점이 특징이다. 특히 천연목재와 달리 물에 강하기 때문에 비나 눈이 온 뒤에도 쉽게 썩지 않는다.
최근 이노스는 자사만의 ‘데크로드 시스템’을 통해 다른 데크 제품의 낮은 내구성과 복잡한 시공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 주목받고 있다. 자체 제작한 특수한 클립 등을 활용해 시공편의성을 높이고 기둥과 난간재를 연결하는 브라켓을 쓰지 않고도 내구성과 시공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제품의 하자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은 성장 중이지만 임소망 대표는 규제 때문에 나날이 고민이 심해지고 있다. 그는 “‘나무성분(목분)을 사용해야만 합성목재’라는 정의 때문에 폐자원 활용으로서의 가치를 지니며 내구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목질계 섬유인 잣, 호두껍질, 왕겨 등을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존 산업표준화법보다 목재법이 상위법 적용을 받고 있어 제품 개발과 품질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말했다. 임 대표는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의 제품판로 확대를 위한 기관 간 협업 및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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