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학생부 바탕으로 배우고 느낀 점 위주로 작성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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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전형별 준비 핵심 포인트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
수시는 본인이 정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고, 그 수준보다 눈을 높여 지원하는 것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수시 모든 전형에서 통용되는 방법일지는 의문이다. 효과적인 지원 여부 판단을 위해 전형별로 꼭 알아야 하고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교과 반영 방법 이해가 중요한 학생부교과전형

전형명 그대로 학생부교과성적이 평가의 핵심이 되는 전형으로 일반적으로 교과 100%, 또는 교과+면접의 형태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할 때는 크게 두 가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우선 교과 반영 방법을 이해하고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물론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기는 하나 지원 여부를 고민할 때는 등급으로 판단을 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문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자연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의 주요 교과 위주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특정 교과만 반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전체 교과 평균 등급이 아니라 대학별 반영 기준에 맞춰 학생부 성적을 산출해 보는 것이 좋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의 적용 유무와 경중도 잘 따져봐야 한다. 당장의 성적과 더불어 그 성적이 수능까지 이어졌을 때 성적을 예상해 대학을 선택해야 하며 마지막까지 수능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비슷한 수준의 대학들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다면 합격 가능 교과 성적이 크게 낮아지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교과 성적이 조금 부족한 듯해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전략적으로 지원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이 필요한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성적과 함께 비교과 활동을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로 정성 평가하는 전형이다. 오랜 기간 자신의 잠재력, 특기, 적성을 계발하기 위해 어떠한 활동을 했으며 어떤 동기와 과정을 통해 결과를 이끌어 냈는가를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단기간에 준비해서 ‘만들어진’ 학생들의 경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자료가 학교생활기록부이다. 교과 성적뿐 아니라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이 제대로 기록돼 있는지 확인한다. 내신 성적은 학업 성취도, 잠재력, 학과 연관성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이기 때문에 전체 성적뿐 아니라 학년별 성적 추이, 모집 단위와 연관성이 높은 과목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학과 학과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기소개서와 면접도 준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를 기반으로 본인의 인성, 전공 적합성, 학업 역량, 발전 가능성 등이 드러날 수 있도록 배우고 느낀 점을 위주로 작성해야 한다. 면접도 일부 대학의 구술면접을 제외하고, 대부분 서류 기반 면접이 실시되기 때문에 본인의 학생부를 통해 예비 질문을 만들어 보고 그에 대한 답변을 생각하는 식으로 면접 준비를 하면 좋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이 필요한 논술전형

논술전형을 지원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의 충족 여부이다. 일반적으로 지원에 제한이 없는 전형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가지고 있지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률은 그리 높지 않다.

다음으로 각 대학의 논술 유형, 문제 난이도 등 논술 시험 자체를 고려해야 한다. 많은 대학이 기출 문제와 그에 대한 해설, 우수한 답안 사례 등을 자료집이나 영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각 대학이 어떤 의도로 어떤 문제들을 출제하고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 반영 비율, 방법도 중요하다. 보통 학생부는 20∼30% 정도 반영된다. 하지만 학생부가 실제로는 20∼30%만큼 반영이 되지 않는다. 즉 실질 반영 비율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많은 수험생들이 알고 있다. 1등급부터 4∼5등급까지의 점수 차가 크지 않아서 경쟁 학생들 간의 변별을 학생부 성적으로는 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많은 대학이 위에서 말한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학생부 반영 방법이 특이한 대학들도 있다. 동국대와 같이 학년이나 학기에 관계없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중 우수한 10개 과목만의 교과 성적을 반영하거나, 이화여대처럼 상위 30단위를 반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다른 교과 반영 방법을 확인하여 내 성적이 잘 활용될 수 있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학생부 3∼5등급 학생들의 관심과 지원이 가장 많은 적성전형의 경우 올해는 12개 대학에서 총 4638명을 선발한다. 적성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3∼5등급 학생들은 반영 비율이 높은 교과성적과 적성 간 비중에 관심이 많다. 특히 “과연 부족한 교과 성적을 적성으로 만회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크다.

적성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교과 등급 간 점수 차이와 적성 한 문제의 차이가 유사하다. 가천대의 경우 4∼5등급의 점수 차가 3점 정도이다. 적성의 문항당 배점은 인문이 국어 4점, 수학 3점, 영어 3점, 자연은 국어 3점, 수학 4점, 영어 3점으로 대략 1문제만 더 맞히면 1개 등급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적성 한 문항의 파괴력을 이해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대학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적성시험 특성상 출제 유형을 변경하긴 어렵다.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의 문제 유형을 빨리 파악하고 유형화된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유형을 파악하지도 못하고 문제 풀이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학별 모의적성과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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