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다크호스 나상호 “황희찬 빨리 따라잡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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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3경기 연속골… 11골 선두
고교시절 황희찬과 쌍벽 공격수… 민첩하고 발재간도 좋은 해결사
亞경기 해외파와 번갈아 출전 가능


후반 42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광주 공격수 나상호(22·사진)는 상대 골문을 향해 질주했다. 골키퍼까지 제친 그는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나상호의 활약 속에 K리그2(2부) 광주는 28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올 시즌 2부 리그에서 11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상호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를 앞둔 대표팀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상호는 아시아경기 조별리그에서 황희찬(22·잘츠부르크), 와일드카드 손흥민(26·토트넘) 등 해외파 공격수들과 로테이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움직임이 민첩하고 발재간을 갖춘 나상호는 광주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호고 시절 나상호는 포항제철고에서 뛰던 동갑내기 황희찬과 함께 고교 최고의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나상호는 2014 K리그 주니어리그에서 금호고의 우승을 이끌었고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왕을 휩쓸었다. 고교 졸업 후 단국대를 거쳐 지난해 광주에 입단한 나상호는 아시아경기에서 황희찬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는 “희찬이가 유럽 진출과 동시에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요즘 (황희찬과 나의)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이제 내가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상호 등 아시아경기에 참가하는 국내파 선수들은 31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해외파 손흥민(8월 13일), 황희찬(8월 10일), 이승우(8월 8일)는 자카르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편 29일 열린 K리그1(1부) 경기에서는 전북이 대구를 3-1로 꺾고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수원은 강원을 2-0으로 꺾었다. 제주와 울산은 1-1로 비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k리그2#나상호#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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