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에게 받은 사랑, 함께 나눠야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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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표 소주업체 ‘대선주조’
소외된 이웃에게 72억원 기부

대선주조는 장애인의 복지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각장애 2급인 박희성 스포츠 선수와 통합직무 형태로 고용계약을 체결했다. 대선주조 제공
대선주조는 장애인의 복지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각장애 2급인 박희성 스포츠 선수와 통합직무 형태로 고용계약을 체결했다. 대선주조 제공
부산을 대표하는 소주 업체인 ㈜대선주조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꾸준한 ‘나눔 경영‘을 통해 향토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시원공익재단이 대표적이다. 재단은 대선주조가 시민의 사랑에 보답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2005년 40억 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지금까지 72억4000여만 원을 소외계층 지원과 장학금, 기부금으로 내놓았다.

재단은 부산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비롯해 울산, 경남 사회복지 분야까지 지원하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모범 사회복지사를 선정해 시원사회복지사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회복지학 전공 대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 한부모 가정 등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는 매일 무료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방과 후 공부방도 무료로 운영한다.

장애인 복지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해 8월 청각장애 2급인 박희성 스포츠 선수와 통합직무 형태로 고용계약을 체결했다. 기업의 장애인 복지 사업은 장애인 스포츠 선수의 훈련을 지원하는 수준인데 직접 고용은 이례적이다. 박 씨는 오전에 근무하고 오후에는 훈련한다.

대선주조는 모(母) 기업인 ㈜비엔그룹과 함께 시민 문화생활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항축제, 부산자갈치축제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4년 전부터는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APEC하우스에 홀몸어르신과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동반한 소방공무원 가족 등을 초청해 ‘비엔그룹과 함께하는 부산불꽃축제 Bright Night’ 행사를 열고 있다.

메세나 활동 차원에서 2008년부터 ‘대한민국 기업사랑 음악회’를 열고 있다. 저명한 음악가를 초빙하고 시민들에게는 좌석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시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시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지난해 1월 알코올 도수 16.9도 소주 ‘대선’을 출시해 주류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2개월여 만에 판매량 300만 병을 넘어선 후 4월에는 누적 판매 1억 병을 돌파했다. 5월 말 기준 부산 업소 판매 소주 점유율은 69.3%에 달했다. 폭발적 성장의 비결은 단연 ‘맛’이다. 천연감미료 토마틴과 벌꿀은 단맛과 풍미가 높을 뿐 아니라 숙취를 줄여준다. 장기 숙성된 증류식 소주 원액이 첨가돼 깔끔하고 깊은 맛이 더해졌다. 대선주조연구소가 개발해 특허를 얻은 ‘원적외선 숙성공법’으로 부드러운 목 넘김도 구현했다. 대선주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월 개최된 ‘2018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경남 화제의 기업#사회#대선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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