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투석기’… 아이슬란드 미드필더 귄나르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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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m 넘는 위협적 스로인 화제

아이슬란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펼쳐진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전반 43분 오른쪽 파울 라인에서 아론 귄나르손(29·아이슬란드·사진)의 손을 떠난 공은 아르헨티나 진영을 가로질러 거의 페널티박스 중앙에 떨어졌다. 이 경기장의 세로 길이가 약 70m라는 것을 고려하면 비거리는 30m 이상이라 볼 수 있다. 이쯤 되면 웬만한 코너킥에 맞먹는 수준.

평균 키 약 184cm로 아르헨티나(178cm)보다 6cm가량이 큰 아이슬란드로선 이만한 공격 루트도 없다. 이를 통해 직접 헤딩뿐만 아니라 세컨드 볼 기회도 노릴 수 있다. 보통 스로인은 윙백이 맡는 경우가 많다. 수비수가 공을 던지면 미드필더와 공격수 등 더 많은 공격 진영의 선수들이 공을 받을 수 있다. 측면 수비수인 윙백은 공을 던지고 복귀할 때도 운동장 가운데 있는 중앙 수비수보다 유리하다. 윙백이 스로인을 하는 보통의 경우와는 달리 아이슬란드에서는 왜 미드필더인 귄나르손이 스로인을 고집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귄나르손은 이미 리그에서 장거리 스로인으로 유명해 ‘인간 투석기’로 불리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러시아 월드컵#아이슬란드#아론 권나르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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