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 과정에서 방사성물질이 유출됐는지도 관심사다. 2번 갱도는 2∼6차 핵실험이 진행된 만큼 갱도 내 기폭실 주변에 남아있던 방사성물질이 이번 폭파 과정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일부는 지난해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 거주했던 탈북민 30명을 검사한 결과 이들 중 2명에게서 방사선 피폭을 의심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2번 갱도 내에 유출될 만한 형태의 방사성물질이 거의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화강암 지대인 만탑산에 조성돼 있다. 핵실험 시 발생하는 고온 고압으로 인해 갱도 주변 화강암이 녹아내리면서 방사성물질을 뒤덮은 뒤 굳어버리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청소’가 됐을 것이란 설명이다.
풍계리=외교부공동취재단 /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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