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거야… 굿바이, 평창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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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대최다 메달 17개로 마무리

선수들의 얼굴엔 웃음과 여유가 넘쳤다. 메달을 딴 선수들은 목에 메달을 걸고 행진했다. 메달을 못 딴 선수들도 밝은 얼굴이긴 마찬가지였다. 축제에서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선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올림픽의 마지막 무대를 즐겼다.

17일간 눈물과 감동의 스토리로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25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9일 개막한 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여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땀을 흘렸다. 한국 선수단은 빙상, 설상, 썰매, 컬링 등에서 고르게 역대 최다인 17개의 메달(금 5, 은 8, 동메달 4개)을 수확하며 종합 순위 7위(메달 개수 기준 공동 6위)에 올랐다. 노르웨이가 금 14, 은 14, 동메달 11개로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 입장했던 한국과 북한 선수들은 이날은 따로 입장한 뒤 한데 어울렸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당시 국가 주도의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징계를 받은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도 도핑 사실이 적발돼 이날 국기 없이 행진했다.

‘더 넥스트 웨이브(미래의 물결)’를 주제로 열린 폐회식은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관람객 등이 하나가 돼 평창의 마지막 밤을 뜨겁게 달궜다. 개회식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드론쇼는 고별 무대까지 환하게 밝혔다. 반짝이는 조명을 단 300대 드론이 밤하늘에 수호랑 모양을 연출하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적이면서도 미래적인 색채의 공연과 음악이 폐회식 두 시간을 장식했다. 케이팝(K-pop)과 전자댄스뮤직(EDM)이 흐를 때는 선수와 자원봉사자 등이 몸을 흔들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평창 겨울패럴림픽은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2022년 겨울올림픽은 2008년 여름올림픽을 개최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2020년에는 도쿄 여름올림픽이 개최된다.

평창=이헌재 uni@donga.com·임보미 기자



#올림픽#폐막식#평창#메달#1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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